건국대에 유학 온 미국인 쌍둥이 자매의 한국문화와 한글 사랑이 화제다.
미국 텍사스 주립대 엘파소 캠퍼스(University of Texas El Paso)에서 방문학생 프로그램을 이용해 건국대 정치외교학과에 유학 온 록산나(Roxanna·22)와 칼라(Karla·22) 학생은 한국에 온지 1년도 안됐지만 학교 수업과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한국 문화와 한글을 익혀, 지금은 한글을 읽고 쓰는데 어려움이 없다.
미국 텍사스주의 국경도시 엘파소에서 우연한 기회에 한국 힙합을 접하고 좋아하기 시작해 올 3월 방문학생 자격으로 건국대에 온 이들 쌍둥이 자매는 한국에서 공부하고 전통문화와 한글을 접하면서 한류의 매력에 더 깊이 빠졌다.]“‘사랑’, ‘그냥’ 이런 단어들처럼 ‘이응(ㅇ)’ 발음이 제일 듣기 좋고 아름답게 느껴져요”라며 제법 한글에 대한 분석까지 내놓는 이들 자매는 “언젠가는 예쁜 한글을 타투로 새기고 싶다”고 말했다.
쌍둥이 자매 중 동생인 칼라 양은 “세종 임금님이 국민들을 위해서 어려운 한자 대신 배우기 쉬운 한글을 만들었다고 배웠다”면서 “한글에는 존댓말이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한글 실력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한 사랑도 커졌다. 원래 한 학기만 한국에서 보내기로 계획했으나 “건국대에서 보낸 한 학기가 정말 행복했다”며 방문학생 기간을 연장해 한 학기 더 머물기로 했다. 또, “나중에 한국 중학생·고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한국에 계속 살고 싶다”며 “미국에 돌아간 뒤에도 최대한 빨리 다시 한국에 오겠다”고 말할 정도로 한국에 푹 빠졌다.
이들 쌍둥이 자매는 건국대 부속 중학교에서 매주 1~2차례 중학생들을 위한 영어 강좌와 미국문화 교육 활동도 하고 있다. 또 한국 기업 인턴십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실무 경험과 한국문화 체험을 동시에 하고 있다.
건국대는 록산나와 칼라 학생처럼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외국 학생들에게 한국 방문의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캠퍼스 국제화를 목표로 방문학생 제도를 확대하고 있다.
교환학생들과 동일한 수준의 교육 및 제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기 시작 전 별도의 오리엔테이션 진행하며, 학기 중에도 국제교류팀 주관으로 방문학생 간담회를 진행하며 학생들의 원활한 학교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건국대를 찾는 방문학생의 숫자는 매년 늘고 있다. 지난 2011년 10명에 불과했던 방문학생은 2012년 25명으로 늘어났고, 올해에는 41명의 학생이 건국대를 찾았다.
건국대는 방문학생들의 대외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방문학생 가운데 희망자를 선별해 매주 1~2회씩 부속 중학교에서 영어 및 미국 문화 강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내 취업지원팀, 국제교류팀 등에서 일하면서 한국 문화와 조직 특성을 배울 수 있는 인턴십도 운영한다.
독립운동의 맥동 속에서 태어난 당당한 민족사학 건국대학교는 1931년 상허 유석창 선생께서 의료제민(醫療濟民)의 기치 아래 민중병원을 창립한 이래, 성(誠) 신(信) 의(義) 교시를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나라 세우기’의 한 길을 걸어왔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서울캠퍼스와 충북 충주시 충원대로 GLOCAL(글로컬) 캠퍼스에 22개 단과대학과 대학원, 4개 전문대학원(건축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10개 특수대학원을 운영하며 교육과 연구,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건국대는 ‘미래를 위한 도약, 세계를 향한 비상’이란 캐치프레이즈 하에 새로운 비전인 ‘르네상스 건국 2031’을 수립, 2031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신지식 경제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