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이 불거진 지난 1년여 동안 각 시민단체와 종교계, 학계에서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국정원 사건'과 관련한 대학가의 시국선언이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의 시국미사에 이어,대한불교조계종 내 승려모임인 실천불교전국승가회(대표 퇴휴스님)소속 승려 1000여명이 오는 28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박근혜 정부의 참회와 민주주의 수호를 염원하는 조계종 승려 시국선언'을 한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1년이 되도록 국민을 이해시키려는 시도나 기자회견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이번 국가기관 대선개입에 대해서도 '나하고는 관계없는 일'이라는 태도"라며 "이에 대한 분노가 천주교에서 가장 먼저 표출됐을 뿐 종교계의 시국선언 확산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의구현사제단 ‘시국 미사’이후 잠잠하던 종교계가 ‘국민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분열을 야기하는 일들을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겠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과 ‘시국 미사’ 발언의 주인공인 박창신 신부에 대한 검찰 수사 착수에 즈음해 일제히 종교계는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진상 규명과 대통령 사퇴·참회 쪽으로 급속히 기우는 추세다.
한편 개신교 목사 모임인 전국 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도 다음달 16일부터 25일까지 서울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금식기도 모임'을 열 예정이다
지난 22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 미사를 연 이후 점차 파장이 다른 종교계와 시민단체로 확산되고 있어 예의 주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