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미학, 예술 혼의 결정체! 도자 문화의 획 그어
전통의 미학, 예술 혼의 결정체! 도자 문화의 획 그어
  • 유지훈 기자
  • 승인 2015.12.03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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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길 도예가

전통의 미학, 예술 혼의 결정체! 도자 문화의 획 그어


윤상길 도예가

 

예술에 대한 집념과 창작에 대한 욕구야 말로 예술가가 갖춰야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자 자세다. 일부 자본논리에만 빠져있는 예술가와는 달리 국내에는 예술가의 진정한 혼을 찾아 열정을 쏟아 붓고 있는 이들이 많다. 이중 최근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십장생 도자기를 탄생시킨 도자문화의 창조가 옥재 윤상길 도예가가 주목받고 있다.

자칭 그리고 타칭 자립 도예가로 평가 받고 있는 윤상길 선생은 젊은 시절 인간문화재가 한 번 되어보자는 포부로 이 길에 뛰어 들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단순하면서도 명쾌하다. 바로 예술은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한다는 것으로 지난 35년 동안 오로지 흙만 바라보며 살아왔다. 하지만 판에 박힌 듯 한 똑같은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것에서 탈피, 순수한 도자예술을 창조하기 위해 4년 동안 산속에 묻혀 살며 흙, 유약, 망댕이 가마 등과 씨름하며 예술가로써의 혼을 불태웠다. 이같은 자기 검열과 자기 절제는 지난 3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도자기를 만들어 내며 한국 기록원에 공식 인증되기도 했다. 이 도자기는 십장생 도자기로 전통 망댕이 장작 가마에서 만들어졌다.

 

현재 이 작품의 경우 옥재요 도예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는데 그는 흙과 불꽃의 한계점을 뛰어넘어 오로지 자신만의 예술혼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지난 2011년 약 2개월에 걸쳐 제작한 이 작품은 좀처럼 보기 드문 전통 장작가마에서 제작한 것으로 이 가마에서는 입구가 협소해 적재부터 기물에 고른 열을 전해주기에는 성공률이 매우 희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윤상길 선생은 이러한 고점관념을 뛰어넘어 그만의 도전정신으로 마침내 성공하고야 말았다.

윤상길 선생은 "도자 예술은 우리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적인 문화중 하나지만 모방만 하게 될 경우 더 이상의 발전은 없다"며 "작가 자신의 시선으로 새로운 창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자 예술을 순수 예술과 같은 시각으로 바라봐 주었으며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도자예술 문학의 질이 점진적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상길 선생의 이 도자기는 높이 109㎝, 둘레 192.8㎝에 이르는 것으로 예술의 혼이 담겨져 있는 이 작품 기록은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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