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안내] 도서출판 더클의 4월 신간, 킹콩을 닮았다
[신간 안내] 도서출판 더클의 4월 신간, 킹콩을 닮았다
  • 김재원 기자
  • 승인 2016.04.27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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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는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다

지은이: 조순자, 박주연

출판일 : 2016.04.07

신간안내입니다. 책 제목은 '킹콩을 닮았다'입니다. 행상에서 시작해 성실성 하나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킹콩 부대찌개'로 성공한 이야기입니다. 성공 스토리가 많지만 이 책을 소개하는 이유는 출판사 사장님과 음식점 사장님의 특별한 만남이 있었고, 평범한 사람들의 성공 마인드를 진솔하게 그려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은퇴 후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 글은 더클출판사 유준원 사장님이 이 책을 내게 된 동기 등 비하인스 스토리의 이야기입니다. 저자인 사장님답게 비하인드 스토리가 감동적입니다.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잠깐 짬을 내 읽어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 킹콩을 닮았다(더클)의 표지(지은이 : 조순자, 박주연)

▶ 이 책의 비하인드 스토리

이 책은 저희 출판사가 입주했던 건물 1층에 위치한 킹콩 부대찌개 1호점 사장님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출판사 편집팀장이 직접 인터뷰를 하고, 생각을 덧붙이면서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됐습니다.

제가 서울에서 출판사를 창업하던 첫 해, 저녁도 먹지 못하고 밤늦게까지 야근을 하던 날이었습니다. 저녁 장사 정리를 시작하던 식당 문을 열고 부대찌개 1인분이 되냐고 물었습니다. 사장님 부부는 당연히 된다고 했습니다.

찌개가 끓는 동안 물었습니다.

“저처럼 이렇게 혼자 오는 손님이 1인분만 시켜 먹으면 귀찮지 않으세요?”

“왜 귀찮아요? 혼자 오는 손님이 1인분을 시켜 먹는 거지, 2인분을 시켜 먹겠어요? 그리고 그렇게 왔다간 한 사람이 다음에 다른 손님하고 또 올 수도 있는데, 그럼 더 이득이지 않을까요?”

사장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한 가지 아이디어가 생각났습니다.

“사장님. 다른 사람들이 미안해하지 않고 1인분을 시킬 수 있도록 따로 써 붙여놓으면 좋겠는데 어떠세요?”

그렇지 않아도 그 생각을 했지만, 바쁜 일상에 쫓겨 차일피일 미루게 됐다는 말이 돌아왔습니다. 저는 다음 날 A3 용지에 <킹콩 부대찌개 1인분부터 됩니다>를 여러 장 출력했습니다. 그리고 식당안팎으로 붙였습니다.

그날 점심, 엄청난 일이 벌어졌습니다. 2층에서 교육이 있었는데, 교육생들이 점심을 먹으러 1층에 왔다가 <부대찌개 1인분부터 됩니다>를 보고는 식당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줄이 길게 늘어져 있을 정도로 자리가 부족하다보니, 서로 모르는 4명이 짝을 지어 일행처럼 먹는 진풍경까지 벌어졌습니다. 사장님 부부는 얼마 후 옆에 있는 곰탕집까지 인수할 정도로 장사가 잘됐습니다.

사장님 부부는 장사가 잘되는 건 제가 붙여준 한 줄 덕분이라며, 갈 때마다 돈가스를 서비스로 주십니다.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사장님 부부와의 인연을 <좋은생각>에 응모했고 덜컥 상까지 탔습니다. (2015년 생활문예공모전 입선작 7월호 31페이지 한 줄의 감동)

사장님은 한때 신용불량자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일을 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합니다. 어려운 일은 어차피 지나가게 되어있다는 믿음으로 만들어진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의 편집팀장이 썼지만 편집팀장의 책이 아닙니다. 사장님 부부의 책이고, 제2의 인생을 달리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책입니다.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어려움이 긍정으로 뒤바뀐 이야기를 선물하고자 합니다.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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