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산 홍게 수도권 입맛을 사로잡다’
‘구룡포산 홍게 수도권 입맛을 사로잡다’
  • 박주환 기자
  • 승인 2016.05.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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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구룡포수협 조합장 김재환

‘구룡포산 홍게 수도권 입맛을 사로잡다’

포항구룡포수협(조합장 김재환)이 홍게판매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 경기도 광명(영업시간 12시~22시)에 무한 리필 홍게 판매점을 오픈한 구룡포수협은 포항 구룡포에서 매일 공수되는 홍게로 단박에 광명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광명점에 이어 지난 4월에는 경기도 부천에서 수도권 진출 2호점을 열고 영업 활동에 들어갔다.

 

수도권 시장을 겨냥해 가게를 낸 지 불과 두달여 만에 추가 개점까지 추진한 것은 수도권 시장 진출에 대한 구룡포수협의 자신감을 대변하고 있다. 특히 부천점(영업시간 15시~24시)까지 하루 평균 200만~300만원의 매출을 꾸준히 올려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구룡포 지역 홍게유통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홍게 판매점의 성황으로 구룡포 홍게 유통 시장도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잡히는 대로 개인이 처분했지만, 최근에는 대게처럼 조합을 통해 경매되고 있다. 한 해 50억 원 가량 유통되는 홍게가 조합을 통해 팔려나가면서 판로가 규격화되고 가격경쟁력도 더 높아지고 있다.

홍게 판매점 아이디어는 구룡포수협의 김재환 조합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홍게 판매점에서 판매되는 홍게는 모두 구룡포산이다. 홍게의 불모지였던 구룡포수협에 위판을 시킴으로써 새로운 어민소득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김 조합장은 구룡포 홍게의 우수성을 알려 새로운 소득과 고용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수협에서 구룡포와 멀리 떨어진 경기도에 홍게전문점을 연 이유는 특정인이 함부로 홍게 사업에 뛰어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조합원들이 몫을 나눠 물류비를 해결하기 때문에 개인에 비해 훨씬 경쟁력 있는 홍게 가격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서울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 김 조합장은 “구룡포만의 색깔을 담은 다양한 판매시장 개척을 고민한 것이 최근의 홍게판매점 확대와 수산물판매 성장으로 이어졌다. 구룡포 수산물이 명성을 떨치면서 관광객도 덩달아 늘고 있고 어업인들의 수산물 생산활동도 보다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하며 “앞으로 광명과 부천의 홍게판매점이 자리 잡으면 서울로 본격적인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이후 세 배 이상 오른 판매량과 위판가격은 순전히 발품으로 이뤄낸 결과로 김재환 조합장의 공약사업이기도 한 ‘수협위판사업의 다변화’에 목적을 두고 위판사업에 주력한데 기인한다. 김 조합장은 “지난 선거에서 전국 조합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로 응원해 준 조합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뛴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더욱 키우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일찍이 어업에 종사하며 선원, 간판장, 선장, 선주 등 45년간 역경을 딛고 무에서 유를 창조한 성공신화의 장본인인 김 조합장은 누구보다 수산인의 마음을 잘 아는 준비된 수협장이다. 지난 해 열렸던 전국조합장동시선거에서 78.7%의 최다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된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밥하는 잡부로 뱃일을 시작해 선장을 거쳐 수산조선냉동 등의 사업을 일궜고 지금도 오전 4시 30분이면 어김없이 현장에 나간다. 어민들 삶의 궤도를 그대로 따르기에 어민들을 이해하는 것도 남다르다. 이처럼 구룡포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온 그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조합원들은 김 조합장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따른다.

경기대학교 정치 전문 대학원에서 국가 지도자 과정을 수료한 김 조합장은 현재 구룡포 조선소, 주영수산, 주영냉동을 운영하며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일조하고 있다. 이외에도 수산업 경쟁력 강화 및 유통 구조의 개선, 새로운 수익 사업 창출에도 심혈을 기울이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소외계층 및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재환 조합장은 “남은 생애와 열정을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수협인의 한 사람으로서 조합원들의 권익과 구룡포수협을 전국최고의 수협으로 만드는 것이 운명이자 조합원을 위한 마지막 봉사라 생각한다.”며 “책상머리 조합장이 아닌 바다와 함께 씨름하는 현장 중심의 수협운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의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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