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까 참을까?” 임신 중 올바른 진통제 복용법 A to Z
“먹을까 참을까?” 임신 중 올바른 진통제 복용법 A to Z
  • 글로벌 경제팀 기자
  • 승인 2016.05.2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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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기다림 끝에 아이를 가지게 된 A씨, 그러나 엄마가 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지독하던 입덧이 끝나 조금 살만하다 싶더니 이내 감기에 걸리고,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까지 겹쳐 두통으로 끙끙 앓아 누웠다.

A씨는 “너무 아프고 힘든데 아이를 가진 몸이라 진통제도 먹지 못하고 고스란히 견뎌 내려니 정말 고통스럽다”며 “사랑스런 아기를 만날 생각을 하면 이것도 다 참아야겠지만 정말 머리 아플 때 진통제 딱 한 알만 먹고 싶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씨처럼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은 약 10달 동안 갖은 고생을 한 끝에 어렵사리 귀한 생명을 품에 안는다. 특히 A씨처럼 불시에 두통이 찾아오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고역’이다. 그러나 과연 A씨처럼 극심한 고통을 참기만 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일까?

임신 초기에는 임신호르몬이 증가하는데다가 임신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좋지 못한 자세, 수면부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두통이 잘 발생한다. 이렇게 생긴 두통은 점점 그 강도가 심해지고 스트레스는 더욱 가중되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통증 초기에 안전한 진통제를 정확하게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임산부가 약을 복용하도 되느냐’, ‘혹시라도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면 어쩌냐’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많지만 임산부가 먹어도 안전한 약물이 따로 있고, 정확한 용법과 용량을 지킨다면 태아와 임산부의 건강을 지킬 수 있으므로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

대표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의 ‘타이레놀’을 들 수 있다. 무카페인,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달리 임신기간에 관계없이 임신부가 복용할 수 있는 진통제로 알려져 있다. 식약청이 발간한 ‘임산부를 위한 증상별 약물복용 상식’에도 실려 있는 내용이다.

타이레놀은 안전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고, 약국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진통제다. 따라서 임신부라 하더라도 열이 오르거나, 두통이 심하다면 타이레놀 등 검증받은 임신부용 진통제를 복용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만약 그래도 걱정된다면 FDA 임부안정성 등급을 보고 결정하면 되는데, 타이레놀의 경우 B등급으로 실제로 임산부들에게 많이 처방되고 있으며 큰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복용할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거치는 게 안전하다.

아이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은 수많은 인내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때로는 빠르고 지혜로운 대처가 무조건적인 인내보다 훨씬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서는 엄마가 건강해야 아기도 건강하다는 진리를 한 번쯤 되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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