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한민국 여성리더’
‘2016 대한민국 여성리더’
  • 박주환 기자
  • 승인 2016.06.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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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대학교 보건경영대학원 경영컨설팅학과 김해경 외래교수

오늘날 모든 사회과학적 이론과 갈등의 핵심은 ‘인간과 인간관계’에 대한 성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복합적이고 수많은 관계 속에서 다양한 역할과 기능으로 살아가고 있다. 인간관계는 존재의 본질적 측면이며 동시에 필연적인 사실일 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 걸쳐 삶의 질을 좌우하는데 그 과정에서 수많은 갈등과 반목을 거치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며 발생하는 우리사회의 모든 병리현상을 해결하는 공통의 대안은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귀결된다.

김해경 교수

인구의 반을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지만 여성들을 언제나 소수처럼 여겼던 과거와 달리 양성평등의 시대가 도래되면서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가고 있다. 여성의 섬세하고 유연하고 멀티플레어적 장점은 지식정보산업 시대의 산업구조에 적합한 우위적 노동력으로 여성들의 능력이 인정을 받게 되었고 과거 여성의 이미지를 순종적이고 수동적이라는 편견적 가치관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21세기는 여성의 시대’ 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 결과 여성들의 사회참여와 경제활동이 증가하며 많은 부를 여성들이 창출해내고 아직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정치 분야에서, 각 산업분야에서 여성 리더들이 늘어났다. 이처럼 현대 사회의 인간관계가 평등하게 변모해 가면서 수평적 마인드를 지닌 리더십에 대한 담론들이 쏟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리더십은 세분화되어 ‘여성 리더십’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경험을 토대로 자기계발서 출간… 후배들의 진로와 성장에 디딤돌

지난해 12월 18일 ‘당신도 여성리더가 될 수 있다’를 출간한 김해경 교수의 행보가 화제다. 저서에는 금융인이 되기 위한 다양한 소양과 더불어 여성 리더가 되기까지의 자기계발, 자기관리, 리더십 배양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단계별 스킬과 최근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워킹맘의 고충, 일과 가정을 안정적으로 영위하는 노하우가 담겨져 있다. 김해경 교수는“리더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자기계발과 자기관리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당시에는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멘토도 없고 로드맵도 없었다.”며 “여성임원이 되고 나서부터 여성후배들의 진로를 넓혀주기 위한 사명감을 가지고 조직에서 성장했던 과정을 지침서로 만들어 후배들이 성장해 가는데 디딤돌이 되고픈 바람으로 출간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방은행 최초 여성 임원으로 선임되다.

여성의 금융업계의 사회 진출이 흔치 않았던 지난 1981년, 광주은행에 입행한 김 교수는 자기계발을 바탕으로 꾸준한 노력을 경주하며 광주은행의 동광주지점장, 금호동지점장 등을 거쳐 2011년 7월, 영업성과를 인정받아 입행한 지 30년 만에 광주3지역 영업본부장에 임명돼 지방은행 최초 여성 임원에 발탁되는 성과를 거두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교수는“ 과거 1981년 입행당시에는 여성은 결혼을 하게 되면 원하지 않게 퇴직을 하게 되고 평생직장으로 남성 직원처럼 리더로 성장하기 어려웠던 토양이었지만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여성대통령, 여성은행장, 여성 CEO, 여성 장교 등 여성의 사회 진출과 함께 다양한 직업을 가진 여성이 많아지고 있으며 남성의 전유물로 생각한 직업에도 여성 리더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개방적인 사회 분위기가 조성됨으로서 이제 여성들은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한 명의 독립적인, 주체적인 개인으로서 인정받고 있으며 성으로 인한 차등한 권리를 지급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주경야독으로 강단에 서다.

보수적인 금융기관의 특성상 1981년 김해경 교수가 입행할 당시에 여성은 결혼을 하게 되면 원하지 않는 퇴직을 하기도 했다. 또한 남성 직원과 동등한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전직고시라는 시험을 합격해야만 남성과 동일한 대우를 받고 책임자고시를 거쳐 비로소 책임자가 될 수 있었다. 여성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하는데 많은 제약과 애로사항이 뒤따랐지만 김 교수는 남성 못지않은 인내와 지구력으로 끊임없이 도전했다. 여성의 섬세함이 필요로 하는 업무마다 선구자적인 산파역할을 담당하며 폰뱅킹센터, PB센터를 구축했고, 다양한 선진은행의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기업 선진화를 이끌었다. 다양한 활동을 바탕으로 넓은 인맥을 형성했고 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영업에 매진한 결과 부임하는 점포마다 승승장구하며 탁월한 영업력을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광주지역 금융기관 여성 직원들의 롤모델로 인정받으며 동광주 지점장으로 근무하던 2003년부터 5년 간 송원대 겸임교수로서 은행실무를 지도했고, 남부대 등록금 유치 과정에서 탁월한 능력을 입증 받아 남부대 경영컨설팅학과 외래교수로 초빙되기도 했다.

 

여성리더로서 모범이 되기 위한 노력 …‘여성 직원의 뿌리 찾기’

김해경 교수가 인생의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저서출간과 함께 ‘여성 직원의 뿌리 찾기’였다. 퇴직 후 직장과 단절되어 남성들처럼 조직화되지 못하고 상부상조의 기반마저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왔던 김 교수는 여성 기업 문화를 개선하고 업무를 함께 했던 여성 직원의 선후배 관계를 정립하고자 2013년 퇴임 후 약 2년 동안 여성 직원의 뿌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2015년 9월, 47년 만에 퇴직 여성 직원들의 모임인 광주은행 ‘OB 개나리회’를 창립한 김 교수는 앞으로도 뿌리 찾기를 지속할 예정이며 후배 여성 직원들에게 물려주는 자랑스러운 유산으로서 가꿔갈 것이라 말했다.

 

여성들도 평생직장에서 꿈을 갖고 즐겁게 일하고 장성할수 있다는 희망을 선물

김해경 교수는 “이제 여성도 각자가 목표를 세우고 평생직장에서 꿈을 실현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즐겁게 노력하기 바라며 남성 역시 직장과 가정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자기 몫을 담당해 여성을 도와주며 서로 윈-윈 성장하기를 희망한다. 사회가 남녀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의 재능을 활용하기 시작하면 우리가 몸담고 있는 조직의 생산성은 향상되고, 가정은 더욱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생 3막 초입에서 새로운 여행을 떠나며

김해경 교수는 새로운 인생 3막의 출발점에서 남은 인생 3막은 육의 명성보다는 영이 풍성해지는 여행을 소망하면서 좀 더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가고 싶다고 한다. “지역사회에서 성장하기 까지는 고객과 지역민의 많은 도움과 동료직원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김 교수는 “앞으로도 재능기부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지역사회 봉사에 기여하고 싶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 학 력

2005. 8 전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재무관리전공 석사

2011.11 조선대학교 경영대학원 재무관리전공 박사 수료

 

- 경 력 (금융)

1981.1 ~ 2011. 6. 광주은행 입행

2011.7 ~ 2013. 9. 광주은행 광주 3영업본부장

(지방은행 최초 여성임원) / (광주은행 최초 여성임원)

2014.5 ~ 2014. 7 광은금융지주㈜ 준법감시인

2014.8 ~ 2015. 7 광은비지니스㈜ 상무이사

 

- 경력 (기타)

2003. 3 ~ 2008. 7 송원대학교 금융세무학과 겸임교수

2013. 7 ~ 2015. 6 민주평통 상임위원

2015. 7 ~ 현재 민주평통 자문위원

2008. 7 ~ 현재 광주고등법원 조정위원

2015.12 ~ 현재 세계전문직여성(BPW) 한국연맹 감사

2015. 7 ~ 현재 광주여성재단 비상임 감사

2011. 3 ~ 현재 남부대학교 보건경영대학원 외래교수

2015. 12. 18 ‘당신도 여성 리더가 될 수 있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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