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아이만큼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키우고 싶은 모든 엄마들의 바람이 무색하게 아이들은 수시로 열감기에 시달리기 일쑤다.
이 때문에 올바른 어린이 해열제 사용법 숙지는 육아를 위한 기본 중에 기본. 그러나 조심해야 하는 것은 어찌나 많은지 이것저것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다 모아놓고 보니 오히려 더 헷갈리기만 할 뿐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해열제 복용 전 꼭 알아두어야 하는 올바른 어린이 해열제 사용법 3가지. 과연 그 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해열제 복용 내용은 옳은 것이었을까? 3가지 질문에 OX로 묻고 답하며 꼼꼼히 체크해보자.
영유아도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다?
정답 O –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체온조절이 미숙한 영유아는 열감기에 유독 자주 걸린다. 하지만 열이 난다고 해서 무조건 응급실을 방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 때문에 엄마들은 늘 해열제를 들고 망설이게 된다. 열은 내려야겠는데 어린 아이이기에 약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꺼려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영유아 시기 아이에게 해열제는 피해야만 하는 약일까?
정답은 해열제를 구성하고 있는 성분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어린이 해열제 성분인 이부프로펜과 아세트아미노펜은 각각 생후 6개월, 4개월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생후 4개월이 지난 아이라면 복용할 수 있는 해열제가 있는 것이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으로 이루어진 해열제의 경우라면 생후 4개월 이후는 물론이고 어린이용 감기약 복용이 금지된 만 2세 미만도 복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열이 나면 바로 해열제를 사용한다?
정답 X - 아이의 체온이 평소보다 1도 정도 더 높거나 38도 이상이 되면 해열제를 먹이는 것이 좋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먹여야 할 필요는 없다. 아이가 특별히 힘들어하지 않는다면 그냥 두어도 무방하다는 이야기다.
간혹 열이 난다고 해서 자는 아이를 깨워 해열제를 먹이는 엄마들이 있는데, 아이가 칭얼대지 않고 잘 잔다면 굳이 아이를 깨워서 해열제를 먹일 필요는 없다.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 조절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다.
해열제, 빈 속에도 먹을 수 있다?
정답 O - 어린이 해열제는 아이에게 사용하는 약인 데다 다른 약에 비해 복용이 까다롭기 때문에 따져봐야 할 것이 한 둘이 아니다. 특히 약은 하루 세 번 식후 30분에 먹여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약의 복용법이다보니 빈 속에 해열제를 먹이는 것을 꺼리는 엄마도 적지 않다.
그러나 열감기는 보통 한밤중이나 새벽녘 찾아와 빈 속에 먹여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열제를 안 먹이자니 아이가 힘들어하고 먹이자니 찝찝한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이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해열제가 있다. 바로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 해열제다.
시중 해열제 가운데는 타이레놀의 해열진통제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이 대표적인데,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으로 이루어진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은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아 늦은 밤이나 새벽녘 아이가 공복일 때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해열과 진통에만 작용하고 소염에 작용하지 않아 면역력 저하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옛말에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이 말처럼 너무 많은 정보는 때로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아이의 건강을 제대로 지키고자 한다면 수많은 정보 중 진짜 필요한 정보만 쏙쏙 골라 적재적소에 활용할 줄 아는 현명한 엄마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