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 한국의 전통성을 살려 발전해 나아가야 - 풍헌 고하윤 선생
서예 한국의 전통성을 살려 발전해 나아가야 - 풍헌 고하윤 선생
  • 박주환 기자
  • 승인 2016.09.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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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의 선비 정신은 의리와 지조를 중요시하며 시대적 사명감과 책임 의식으로 대변되는 정신이다. 인격 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학문과 덕성을 키우며, 대의를 위하여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는 불굴의 정신이기도 하다.

풍헌 고하윤 선생

평생을 전통 서도에 매진해 오며 병풍서를 통해 한국의 예술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주인공이 풍헌 고하윤 선생이다. 선비 집안의 남다른 가풍으로 어린 시절인 7살 무렵부터 선비 친부에게 천자문을 배우고 규당 오상순 선생과 혜정 박태준 선생을 사사하며 필력을 키웠던 고 선생은 행서, 초서, 전서, 예서, 해서 등 서예의 오체를 섭렵했다. 청소년 시절이었던 16세에 정선아리랑 8폭 병풍을 완성하는 등 최근에는 불교사상을 설한 경전인 '묘법연화경'을 왕희지체로 교본을 따라 2,292폭을 완성. 긴 세월동안 혼신을 다해 써내려 왔던 1만1709폭, 1만6275m(길이), 1335질의 병풍서는 세계 최대기록이다.

 

지난 1994년부터 2014년 5월 30일까지 21년간 전서 900폭, 예서 1,698폭, 해서 258폭, 행서 6411폭, 초서 2238폭, 한글 204폭, 총 길이 1만6,275m, 총 1만1,709폭, 1,335질의 병풍서를 제작해 지난해 한국기록원으로부터 ‘대한민국 최다 병풍서 기록’ 공식 인증도 받았다. 이는 일반인들은 감히 엄두도 낼 수 없는 대역사로 전서·예서·해서·행서·초서·한글 등 서체별로 분류해 집대성한 엄청난 규모다. 특히 대학, 중용, 예기, 명심보감, 반야심경, 제갈량의 전출사표, 소동파의 적벽부, 굴원의 이소경, 주자의 권학문 등 주옥같은 동양의 훌륭한 경서들이 모두 담겨 있으며, 해석을 달아 한자를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가치는 더욱 크다. 현재는 한문성경보감 1928폭을 왕희지 필체로 작품 중에 있다.

고하윤 선생은 “시대가 변하면서 서예도 발전해 각양각색의 서체가 나오고 있는데 한국의 전통성을 살려 발전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분별한 변화로 전통예술을 훼손하는 것은 변화가 아니라 한국의 전통성을 잊고 있는 것입니다. 오랜 지력을 통해 자연스레 나오는 자신만의 서체를 만들어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라고 말했다.

서예의 문화적·예술적 가치제고에 헌신하고 '한국 최다 병풍서' 기록보유와 '세계 최대 병풍서' 기록도전을 통한 문예 진흥과 국위 선양을 이끌며 서예의 저변확대와 후진양성 선도하고 있는 고하윤 선생은 강원서예대전 대상, 지방행정공무원미술전 대상, 대한민국정수서예대전대상, 대한민국기록문화대상 등 총 109회에 이르는 상을 수상하였으며 서예의 문화적·예술적 가치제고에 헌신하고, '한국 최다 병풍서' 기록보유와 '세계 최대 병풍서' 기록도전을 통한 문예 진흥과 국위 선양을 이끌며 서예의 저변확대와 후진양성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4 올해의 존경받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과 국무총리, 장관, 대통령 표창장을 수상했다.

“세계기록은 개인의 명예를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큰 의미입니다. 병풍서 세계기록을 인증받은 뒤에는 이를 문화재로 만들고 싶습니다.” 라고 하는 풍헌 고하윤 선생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끊임없는 정진과 도전으로 일구어내는 희열과 감동이야말로 서예가로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보람이자 기쁨이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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