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이 주인되는 수협 만들어 나갈 것”
“조합원이 주인되는 수협 만들어 나갈 것”
  • 박주환 기자
  • 승인 2016.10.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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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수협 김재환 조합장

‘열심히 일하는 자가 바다의 주인이다.’ 지난 해 실시된 전국조합장동시선거에서 78.7%의 최다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된 구룡포수협 김재환 조합장이 입버릇처럼 새기는 말이다. 김 조합장은 가난한 바닷가 소년으로 일찍이 어업에 종사하며 선원, 간판장, 선장, 선주 등 45년간 역경을 딛고 무에서 유를 창조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구룡포수협 김재환 조합장

김재환 조합장은 취임 6개월 동안 구룡포수협을 이끌며 유통사업 방식을 개선해 지역 수산물 소비촉진 홍보활동을 전개했을 뿐 아니라 홍게 경매제도를 도입해 적자를 대폭 감액시켰고 효율적 인사관리와 경영개선으로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배당을 나눠주며 조합을 견실히 가꾸고 있다.

‘잘사는 어촌’을 표방하며 구룡포수협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 조합장은 말보다는 눈과 귀를 열어 조합원들과 함께 소통하는 조합장이 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찾아가는 현장 중심 민원서비스 창구 개설 및 민원상담 운영, 수협소속 선박 사고 발생 시 공제서류 민원대행, 유통구조 개선 및 온라인 판매망 활성화를 통한 어업인 소득 증대 기여 등 다양한 복안을 세우고 있다. 또한 ‘소리함’을 각 사무실에 도입해 조합원들의 애로사항과 민원을 접수하고 있다.

잡부로 뱃일을 시작해 선장을 거쳐 수산조선냉동 등의 사업을 일궜고 지금도 새벽같이 현장으로 나간다. 어민들 삶의 궤도를 그대로 따르기에 어민들을 이해하는 것도 남다르다. 구룡포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온 그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조합원들은 김 조합장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따른다. 말 그대로 발로 뛰는 행정을 구현하고 있는 김 조합장은 어려움에 처한 조합원에게 삶의 희망을 전하는 진정한 리더로 정평이 나있다.

한편 지난 2월 경기도 광명에 무한 리필 홍게 판매점을 오픈한 구룡포수협은 포항 구룡포에서 매일 공수되는 홍게로 단박에 광명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부천 2호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중앙의 원미구 중동에 위치해 벌써부터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경기도 부천에서 수도권 진출 2호점을 열었다. 특히 부천점(영업시간 15시~24시)은 탄력적인 경영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구룡포 지역 홍게유통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홍게 판매점의 성황으로 구룡포 홍게 유통 시장도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잡히는 대로 개인이 처분했지만, 최근에는 대게처럼 조합을 통해 경매되며 판로가 규격화되고 가격경쟁력도 더 높아지고 있다. 홍게 판매점 아이디어는 구룡포수협의 김재환 조합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홍게 판매점에서 판매되는 홍게는 모두 구룡포산이다. 홍게의 불모지였던 구룡포수협에 위판을 시킴으로써 새로운 어민소득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김 조합장은 구룡포 홍게의 우수성을 알려 새로운 소득과 고용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일찍이 공부를 하지 못한 것이 한스러워 쉰이 넘은 나이에 대학원을 무려 2곳이나 다녔다는 김 조합장은 어민대학을 개설해 조합원들의 지식·복지향상과 각종 무료강좌를 실시할 계획이라 전했다. 아울러 조합과 조합원 간의 교량역할 및 조합원 자녀 장학금 지원 확대 실시, 찾아가는 현장 중심 민원서비스 창구 개설 및 민원상담 운영, 수협소속 선박-사고 발생 시 공제서류 민원대행, 유통구조 개선 및 온라인 판매망 활성화를 통한 어업인 소득 증대 기여 등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경기대학교 정치 전문 대학원에서 국가 지도자 과정을 수료한 김재환 조합장은 현재 구룡포 조선소, 주영수산, 주영냉동을 운영하며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일조하고 있다. 이외에도 수산업 경쟁력 강화 및 유통 구조의 개선, 새로운 수익 사업 창출에도 심혈을 기울이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소외계층 및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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