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와 함께 베르디의 3대 걸작으로 불리는 <일 트로바토레>는 베르디의 중기에 해당하는 1853년 그의 나이 40세에 불과 한 달 만에 작곡되었다. 이 작품은 베르디의 많은 오페라 중에서도 가장 박력 있고 열정이 넘치는 작품이다.
“일 트로바토레”는 중세 음유시인을 일컫는 말로, 중세 기사들의 삶을 소재로 한 스페인의 동명희곡을 바탕으로 작곡되었다. 4명의 주역가수에게 엄청난 에너지와 테크닉을 요구하는 이 작품은 배역을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는 출연진을 구성하기 상당히 어려운 작품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베르디의 인기작에 비하여 공연 횟수가 낮은 편이지만, “대장간의 합창”, “타오르는 불꽃을 보라”, “사랑은 장밋빛 날개를 타고” 등 이미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알려진 아리아와 합창곡과 함께 유럽에서는 <리골레토>나 <라 트라비아타>에 버금가는 대중성을 가지고 있다.
오페라는 각막에 제1막 결투, 제2막 집시, 제3막 집시의 아들, 제4막 처형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데, 원작이 매우 통속적인 멜로드라마에 지나지 않는 것에 반하여, 베르디의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는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선율의 풍부함으로 다른 작품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오페라의 명작으로 꼽힌다. 스토리는 스페인의 비스케이와 아라곤 지방을 무대로 한 15세기 초엽, 봉건적이고 횡포한 영주의 박해를 받는 집시 여인의 처절한 복수와 아라곤 지역의 영주의 아름다운 시녀와 트로바토레(음유시인)의 사랑을 다룬 사랑과 복수의 비극적 드라마다.

"베네치아 라 페니체 극장과 파르마 왕립극장이 선택한 최고의 성악가와 제작진이 잊지 못할 감동을 전해드릴 것입니다."
라 스칼라 극장의 클래스를 대표하는 소프라노 피오렌자 체돌린스
그녀만의 세련된 테크닉, 정확한 딕션, 아름답고 따듯한 음색
그녀가 전하는 헌신적인 여성 레오노라, 예술의전당에서 한국 오페라 관객과 만나다!
뛰어난 음악성만큼 매혹적인 외모와 카리스마 있는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무대 위의 디바!
1996년 루치아노 파바로티 국제 성악 콩쿨에 우승으로 파바로티와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를 공연하며 성악 인생의 일대의 전환기를 맞은 그녀는 라 스칼라, 로마오페라극장, 메트로폴리탄, 코벤트 가든, 비인국립극장, 베를린극립극장. 뭰헨국립극장, 레알 마드리드극장, 바르셀로나의 리세우극장, 아레나 디 베로나페스티벌, 짤츠부르크페스티벌 등 세계 최고의 극장과 페스티벌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최정상급 성악가다. 최고의 성악가에게 수여하는 “오페라 어워드”를 1999년과 2001년 연속으로, 아레나 디 베로나 재단의 “G. Zenatell" 황금상과 은상을 2000년과 2001년 연이어 수상하였다. 2001년에는 이탈리아 평론가협회가 최고의 음악인에게 수여하는 상인 ”Franco Abbiati" 상을 수여받았으며 2009년에는 프레미오 “뮤즈”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시대의 가장 주목받는 바리톤 엘리안 파비안
탁월한 연기력과 매력적인 보이스로 관중을 사로잡는 스칼라 극장의 히어로
짤츠부르크의 모짜르테움에서 데뷔 작품 페르콜레지의 오페라 “마님이 된 하녀”로 그는 관중들과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바로 이 시대의 가장 주목받는 바리톤으로 급부상했다. 데뷔 후 바로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베를린 국립극장, 벨기에의 발로니 왕립극장, 베네치아의 라 페니체 국립극장, 나폴리 산 카를로 극장, 바르셀로나의 리세우 극장, 베로나의 아레나 야외오페라 페스티벌, 핀란드의 사본린나 페스티벌 등 세계적인 극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럽 최정상급 바리톤이다.
TEATRO LA FENICE DI VENEZIA _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오페라의 전설
피렌체에서 1597년에 탄생한 오페라는 베네치아에서 화려한 꽃을 피워 올렸다. 그만큼 오페라 역사에서 베네치아는 매우 중요한 도시이며, 이런 의미에서 라 페니체 국립극장은 이탈리아 오페라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할만하다. 이 극장은 1837년에 세워졌다. 라 페니체라는 <불사조, The Phoenix>를 의미한다. 불사조는 아라비아 사막에서 500년 마다 스스로 향나무를 쌓아 올려 자신의 몸을 불태워 잿더미 속에서 젊은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전설속의 새다. 이 극장은 세 번이나 화재로 소실되어 재건축된 비운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극장을 일러서 “잿더미에서 일어선” 극장이라고 말한다.
1996년 화재 후 세계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페니체 없는 베네치아는 영혼 없는 육체와 같다. 불사조를 잿더미 속에서 날아오르게 하자”며 극장재건을 위한 모금운동에 앞장섰다.
베르디는 페니체 극장을 생각하면서 ‘La Traviata’를 작곡했다고 말할 정도로 이 극장을 사랑했다. 페니체 극장은 완벽한 음향을 갖춘 오페라 하우스로도 유명하다.
초기 이 극장은 파리의 가르니에 오페라,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처럼 왕실에서 지은 극장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부터 로열박스를 설계하지 않았다. 돈 많은 상인들과 귀족들에게 똑같은 크기의 박스석을 분양했다. 입석을 포함해 5~1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박스석은 매일 밤 오페라 감상에 사교를 곁들인 ‘제 2의 거실’ 역할을 해냈다.
로열박스는 1807년 12월 나폴레옹 황제가 이 극장을 방문하기 직전 처음 만들었다. 1848년 독립운동 와중에 파괴되었다가, 1849년 오스트리아가 다시 재건했다. 1946년 이탈리아 공화국이 수립되면서 로열박스의 장식은 사보이 왕가의 문양 대신 산 마르코 성당의 사자 문양으로 교체 되었다.
TEATRO Regio Di Parma _ 베르디의 숨결이 살아있는 극장
1829년 건립된 파르마 왕립극장(Teatro Regio di Parma)은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 베네치아의 라 페니체 극장과 더불어 이탈리아 오페라 부흥을 이끌었던 명소로 평가되는 극장으로 파르마뿐 만 아니라 이탈리아 내에서도 가장 화려한 극장으로 알려져 있다.
파르마는 베르디를 비롯해 작곡가 파가니니, 지휘자 토스카니니 등 이탈리아 음악의 거장들을 대거 배출해 낸 대표적인 음악 도시이다.
파르마 왕립극장은 현재 ‘베르디 극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는데, 베르디의 고향인 부세토가 불과 30km 떨어져있기 때문이다.
베르디는 이곳에서 많은 걸작 오페라를 남겼고, 이런 인연으로 2003년부터 매년 10월에 한 달 동안 베르디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극장은 원래 있던 공작 극장이 협소해 보다 큰 극장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성 알렉산더 수도원과 공작궁 인근을 부지로 정해서, 당시 파르마를 통치하고 있던 마리 루이즈 황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1821년에 착공했다.
마리 루이스의 통치가 종식된 이후 한때 이 극장의 이름이 “떼아트로 레알레 (Teatro Reale)”로 변경 되었다가 이탈리아 통일 후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떼아트로 레죠 (Teatro Regio)"로 확정 되었다.
솔오페라단의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_ 또 한 번의 전설이 시작 된다
베르디가 오페라 속 한 여인의 처절한 복수극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사회 구조적 문제를 성찰 할 수 있는 작품
베르디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드높인 그의 걸작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는 15세기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음유 시인 트로바토레에 얽힌 비극이다. 독립적으로도 많이 공연되는 「대장간의 합창」이나 「병사들의 합창」때문에 이 작품은 오늘 날에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유럽으로 흘러 들어온 집시들은 가장 천대받고 멸시받는 인간 계층으로 한 힘없는 집시 여인이 자신들을 박해하는 스페인의 권력자에게 처절하고 통렬한 복수극을 <레오노라>와 <아주체나>라는 대조적인 여성상을 통하여 보여준다. 젊고 아름다운 귀족 처녀와 기득권 세력에게 분노와 복수심으로 가득 찬 보잘 것 없는 늙은 집시 여성, 전혀 공통점이 없는 듯 한 이 두 여인의 운명을 거스르는 강렬한 열정과 힘을 통해 베르디가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고발하려 했던 것처럼 이 시대에도 이러한 여전히 이러한 사회적 약자들이 존재하며 이 작품을 통해 그들을 한 번쯤 돌아보게 될 것이다.
창단 11주년을 맞이하여 다가오는 10년은 새로운 도약의 시작임을 생각하며 솔오페라단은, 1792년 개관 이래 두 번의 화마를 겪었지만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역사와 전통의 베네치아 라 페니체 국립극장과 베르디의 숨결이 남아있는 파르마왕립극장과 공동으로 이번 공연을 제작한다. 무대와 의상은 물론 성악가, 연출진, 기술진까지 고스란히 한국 무대로 옮겨 오며 여기에 솔오페라단의 기획력과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성악가들을 기용해 또 한 번의 걸작 오페라를 기획하고자 한다.
특히 베네치아 라 페니체 국립극장은 스트라빈스키의 오페라 <난봉꾼의 행각>,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라트라비아타>등 수없이 많은 작곡가의 오페라가 초연되고 루치아노 파바로티, 엔리코 카루소 등 수많은 성악가들의 숨결이 남아있는 극장이다. 파르마 왕립극장은 1843년 ‘나부코’를 시작으로 베르디의 작품이 모두 상연된 것으로 유명하며 베르디극장으로 불릴 만큼 베르디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각별한 극장이다. 이번 공연은 겨울의 포문을 여는 11월, 한국 관객들의 가슴에 뜨거운 감동과 함께 진정한 이태리 오페라의 진수를 전해 줄 것이다.
□ 공 연 명 : 솔오페라단 베네치아 라 페니체 국립극장 파르마 왕립극장 공동제작 오페라
<Il Trovatore (일 트로바토레)>
□ 공연일시 및 장소 : 2016. 11. 25(금) - 26(토) 오후 8시 / 27(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2016. 12. 3(토) 오후 7시 - 4(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 입 장 권 : R석 25만원, S석 18만원, A석 13만원, B석 8만원, C석 5만원, D석 3만원
□ 주 최 : 솔오페라단 베네치아 라 페니체 국립극장 파르마 왕립극장
□ 주 관 : SOL & MUSIC COMPANY
□ 후 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KBS한국방송 주한이탈리아문화원 한국메세나협의회
□ 협 찬 : 조광요턴 MU스포츠 리바이스키즈 NH투자증권 세원상사 대한제강 서도상선 OJC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_ 작품개요
작곡 Giuseppe Verdi (쥬세페 베르디)
원작 Antonio Garcia Gutierrez (안토니오 가르시아 구티에레스)의 'Il Trovador'
대본 Salvatore Cammarano (살바토레 캄마라노)
때와 곳 1409년, 내전중인 스페인 비스케이와 아라곤 지역
등장인물
루나백작 Luna (Bar) 아라곤 공국의 젊은 귀족
만리코 Manrico (Ten) 음유시인, 우르겔 왕자 군대의 젊은 지휘관
레오노라 Leonora (Sop) 아라곤 공작비의 시녀
아주체나 Azucena (M. Sop) 나이든 집시 여인
페란도 Ferrando (Bass) 루나 백작의 늙은 군인
이네스 Ines (Sop) 레오노라의 친구
루이즈 Ruiz (Ten) 만리코의 동료
초연 1853년 1월 19일 로마 아폴로 극장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_ 줄거리
제1막 「결투」
수상한 집시 늙은이를 화형 한 루나백작의 아버지는 같은 날 밤 백작의 동생이 유괴되고 노파의 재 속에서 어린이의 백골이 발견되자 범인이 노파의 외딸 아주체나라고 믿는다. 공작비의 시녀 레오노라를 짝사랑하는 루나백작은 연적인 음유 시인 만리코와 결투를 하지만 만리코는 그를 죽이려 하지 않는다.
제2막 「집시」
아주체나는 아들 만리코(사실은 루나백작의 동생이다)에게 화형 당한 노모의 복수로 루나백작의 동생을 죽이려 했으나 실수로 자기 아들을 불 속에 던져 버렸다는 무서운 얘기를 하며 만리코에게 복수를 부탁한다. 한편 연인 만리코가 전사했다고 생각한 레오노라가 수도원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들은 만리코는 수도원으로 향하고 그녀를 연모하는 백작 역시 그녀가 수녀가 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수도원에 나타난다. 결투 끝에 만리코는 백작에게서 그녀를 구해낸다.
제3막 「집시의 아들」
아주체나는 스파이로 오인되어 백작의 군대에 붙잡힌다. 그녀가 이전에 동생을 유괴한 여자이며 연적 만리코의 어머니라는 것을 알게 된 백작은 화형에 처하도록 명한다. 이것을 전해 틀은 만리코는 부하와 함께 급히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