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 머리가 아플 때, 혹은 치통이나 생리통과 같은 통증을 호소할 때 대수롭지 않게 ‘타이레놀을 먹으라’고 말한다. 그만큼 타이레놀은 ‘어떤 상황에서나’, ‘누구에게나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약’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는 것이다. 유독 ‘안전성’으로 유명한 타이레놀,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타이레놀은 1995년 미국 맥닐 사에서 어린이 질환인 ‘라이증후군’을 일으키지 않는 진통제로 개발되어 현재까지 안전하고 효과적인 해열진통제 브랜드로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명성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이라는 타이레놀 특성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 제제인 타이레놀은 위장장애를 일으키지 않아 공복에도 복용 가능하며, 카페인도 함유되어 있지 않다. 가급적 약을 복용하지 않아야 하는 임산부에게도 투여시기와 투여기간에 상관없이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호주식약청(TGA)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을 임신부가 가장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B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는 ‘많은 임신 여성과 가임기 여성이 복약해온 약물이면서, 태아에 대한 기형 유발이나 직접적 혹은 간접적 유해 작용의 빈도 증가가 관찰되지 않은 약제’에 부여되는 등급이다.
또한 아세트아미노펜은 위염 및 위궤양 발생 연관성 조사에서 위염 발생 위험도를 증가시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부프로펜과 같은 다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성분이 위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을 차단해 염증을 없애는 것과 달리 아세트아미노펜이 통증을 느끼는 기준치를 높여줌으로써 진통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위장에 영향을 주지 않아 공복에도 복용이 가능하다.
이처럼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와 비슷한 진통 효과를 가지면서도 위장관계 안전성이 크다는 장점 덕분에 타이레놀은 해열은 물론 가벼운, 혹은 중등도의 만성통증에 가장 먼저 추천되는 약물로 꼽히고 있다.
안전한 진통제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타이레놀, 그 이유를 깊이 들여다 보면 볼수록 더욱 그 안전성에 대해 더욱 안심하게 된다. 소중한 내 몸, 혹은 내 가족의 몸에 사용하는 진통제만큼은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