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탄산수를 마시는 사람을 보면 유별나다는 인식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서구화된 식문화와 더불어 국내 다양한 탄산수 제품이 출시되면서 탄산수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탄산수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심지어 그 맛을 식별하고 고경도 미네랄 음료를 일부러 찾는 이들까지 생겨났다. 기존에는 외국 유명 브랜드의 탄산수만을 ‘보여주기 식’으로 마셨다면, 이제는 목넘김과 청량감 등을 고려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탄산수를 찾는 식이다.
소비자들이 대표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해외 탄산수 제품은 프랑스 페리에(경도 400.5), 그 외에 비교적 알려져 있는 이탈리아 산펠레그리노(경도 499.85), 독일 게롤슈타이너(경도 1302) 정도다. 이들처럼 해외 유명 탄산수는 미네랄 함량이 높기 때문에 경도가 40~50 정도 되는 국내의 탄산수 씨그램, 트레비와 같은 탄산수 제품들보다 목넘김이 부드럽고 청량감이 다르다. 이는 고경도에 미네랄 비율이 좋은 탄산수일수록 미네랄과 탄산의 밸런스가 맞으면서 깊고 풍부한 맛을 내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국내에서도 많은 소비자가 해외 탄산수 수준의 미네랄이 많이 함유된 제품을 원하고 있으며, 국내 탄산수 시장에서도 소비자 니즈를 반영하여 고 미네랄 원수를 찾아나서는 기업들이 많아지게 되었고 이에 적합한 수원지로 제주 용암해수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이러한 고 미네랄 원수로 탄산수를 만드는 시장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제주 용암해수를 활용하여 제품을 공급하는 남양유업의 제주 프라우는 경도 400으로 페리에와 비슷한 미네랄 함량을 갖고 있어 해외제품과 견주어 손색없다.
또한 SPC의 ‘오 스파클링’, 풀무원 ‘스파클링 아일랜드’, 지마켓 ‘캬 스파클링’ 및 롯데초이스엘 ‘제주스파클링’ 등도 일반 정제수가 아닌 경도 100~200의 건강, 청정성을 강조한 제주 용암해수를 사용하여 제품 원수부터 차별화했다.
이들 업체가 탄산수의 원수로 사용하고 있는 제주 용암해수는 제주도 동부지역에서 한정적으로 취수 가능한 현무암에 갇혀 있는 해수를 말한다. 40만년 전 제주의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고기능성 물로, 미네랄과 영양염류가 풍부하고 병원균,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아 안심할 수 있는 수자원이다.
이처럼 화산암반수와 해양심층수의 장점을 고루 갖춘 제주 용암해수가 고기능성 물로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협업 의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제주의 청정 이미지가 더해져 다수의 탄산수 관련 업체들의 개발의뢰 및 유통 분야에서 주목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 용암해수를 공급하는 업체는 제주 용암해수 산업단지 내에 있는 제이크리에이션에 의해 공급되고 있다.
제이크리에이션은 지난 2013년 9월 제1공장 완공과 함께 생수타입의 ‘제주용암수’를 처음 출시하고 롯데칠성과 유통계약을 맺으며 제주 용암해수의 가능성을 보인 업체다. 2015년 8월에는 탄산 및 혼합음료의 생산이 가능한 제 2공장까지 준공하여 제주 최초의 탄산수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제이크리에이션 측은 “제주 용암해수는 다양한 미네랄을 함유한 고기능성 물로 가치를 인정받아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협업 의뢰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제주를 대표하는 과실로 만든 제주 사이다, 제주의 천연 작물을 활용한 차류 등 다채로운 제품을 연구개발해 다양한 연령층에서 기호에 맞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