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봉제 산업은 1970년대 대한민국 산업발전 첫 단계의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산업으로 그 당시 국내에서 소위 제일 잘 나가는 업종의 하나가 바로 봉제의류산업이었다. 하지만 과다한 경쟁으로 수익이 낮아지고 창업과 폐업이 순환하는 난항을 겪게 되었고 중국, 동남아로 일감이 넘어가면서 산업이 축소되는 현실에 부딪히면서 현재의 봉제산업은 극도로 취약해져 있는 상황이다.
이는 국내 봉제산업이 초창기 기초 기술기반을 공고히 정착하지 못하고 봉제산업의 기술기반을 형성하게 되는 각종 저변을 개혁하거나 보완강화하는 등의 자구책을 소홀히 한 것이 그 중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따른 각종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은 채 피상적인 문제 해결에만 급급해왔기 때문에 현재의 봉제산업 기초기술 기반은 매우 취약한 상태이다. 봉제공장 몰락의 또다른 원인은 원재료값 상승이다. 원재료값은 상승한 반면, 납품단가는 하락했기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할 수밖에 없었고, 봉제공장은 망하거나 해외로 옮겨갔다. 게다가 열악한 근무 환경은 젊은 인력이 봉제업을 기피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국내 봉제공장 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50세 정도로 급격히 노령화돼 가고 있으며 이들이 퇴직하면 사업을 승계할 사람이 없는 곳도 많다. 그야말로 패션산업의 ‘생산’을 담당하는 한 축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인천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일천억완성(대표 임은진)은 해외에서 생산을 해온 제품에 문제 및 하자시 (검수) 검사, 아이롱, 똑딱이 불량 교체, 라벨교체 등 보수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봉제의류 완성업체로 인천, 경인지구에서 동종업계의 가장 오래된 업력을 자부한다. 신속, 정확을 사업 모토로 삼고 엄격하고 철저한 검수 시스템을 운영하며 거래처들로부터 높은 신뢰와 호평을 얻고 있는 이곳은 지난 26년 간 의류 검사 전문기업으로 자재 구매에서 마지막 사후관리까지 무결점을 지향해온 결과 회사의 모든 제품들이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임은진 대표는 “국내 봉제업체들이 해외 아웃소싱 확대, 해외 저가의류 수입 급증, 한중 FTA 협상 추진에 따른 피해 우려 등 경영상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회사는 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가 봉제업에 뛰어들게 된 동기는 지난 1960년대 이후 산업화 과정에서 수출국가로서의 기폭제 역할을 해 온 봉제 산업이 당시에는 처우도 좋았고 비전도 있어서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이후, 어려워진 봉제 산업의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봉제산업 발전에 이바지를 한 강한 의지의 경영인인 것이다. 임 대표는 2015년부터 서울지방법원 민사부에서 봉제제품 감정인으로 선정되어 제품 감정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봉제 제품 질적인 부분에 대해 분쟁이 일어나는 경우, 정확한 감정이 필요한데 이 분야의 전문가로 공인된 것이다.
한진통상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 중 하나는 차별화된 품질이다. 국내 생산인 만큼 저임금 국가의 생산 퀄리티와는 확연히 다르다. 또, 직영공장을 운영해 타 업체에 비해 빠른 속도와 숙련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품질 면에서 최고로 인정받고 있으며, 납품기일을 정확하게 엄수한다. 이 외에도 한진통상은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의 낮은 생산단가에 맞서 체계적인 생산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이를 납품가에 반영하고 있다.
한편 임은진 대표는 남다른 이웃사랑으로 지난 25년 간 결식아동과 독거노인 등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 열정을 쏟아 왔다. 혈혈단신으로 상경해 현재의 일천억컴퍼니를 설립하기까지 수많은 역경과 시련을 거쳐온 탓에 누구보다 어려운 이웃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는 임 대표는 “IMF 여파로 경영 위기에 직면했을땐 매일 밤 공장에서 지새우는 일이 부지기수였으며 일을 하다 새벽에 박스를 땅바닥에 깔고 2~3시간씩 쪽잠을 자고 또 일을 했다”며 어려웠던 시절을 소회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했던 봉사해 온 시간이 어느덧 25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10여개 봉사활동 단체에서 중추역할을 맡아 도움이 필요한 지역민들에게 나눔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아울러 범죄퇴치운동본부, 인천지방검찰청의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위원, 한국청소년 유해환경감시단 서구지회장을 역임하며 지역의 소외된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온 임은진 대표.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임 대표는 구청장, 경찰서장, 국회의원상, 시장상, 검사장상, 자랑스러운 한국인 경영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봉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며 누군가는 해야 한다. 우리가 홀로 삶을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진리로 날로 각박해져 가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따뜻한 마음과 물질을 나누어 주는 나눔과 봉사활동은 나날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타인을 위해 나의 삶을 나누는 것은 정말 숭고한 가치”라는 임은진 대표. 그의 아름다운 해피바이러스가 머물지 않고 흐르는 물처럼, 보이지 않는 바람처럼, 사회 전역에 퍼져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