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사람을 바꾸며, 인생도 바꾼다’ - 시와 표현 박무웅 대표
‘시는 사람을 바꾸며, 인생도 바꾼다’ - 시와 표현 박무웅 대표
  • 박주환 기자
  • 승인 2017.02.27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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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란 자연이나 인생에 대하여 일어나는 감흥과 사상 따위를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표현한 글이다. 인간이 가진 감성을 일깨워 삶의 질을 확장시켜 주고 심미적 부가가치를 높여주는 시는 일상의 삶에 묻혀 자신을 망각하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잃어버린 삶을 되찾게 해주고 자아를 발견하게 해주기도 한다.

박무웅 대표

박무웅 대표는 중소기업 CEO와 문학 사이에서 많은 갈등을 하다가 33년간의 돈 버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나를 바꾸는 일’이라고 작심하고 문학의 길을 선택했다. 한양대, 동국대 등에서 수학하며 꾸준히 문학적 기량을 쌓아온 그는 마흔 살 때 한 교수로부터 윤동주의 ‘자화상’ 문학 강의를 듣고 그때 받은 감동으로 시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늦은 나이에 시작했기에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200편 이상의 시를 암송할 정도로 모든 열정을 문학에 쏟았던 그는 심상해변시인학교 백일장에서 차상을 받아 1995년 시 월간지 <심상>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 ‘내 마음의 UFO’를 통해 고난을 삶의 활력으로 승화시키고 간결하면서도 명쾌한 언어예술로 형상화한 그는 열정과 상상력, 개성 넘치는 순발력과 시적 감수성을 발휘하며 독창적인 시 세계를 구축했다.

2011년 박 대표가 사비를 털어 창간한 시 전문 계간지 <시와 표현>은 새롭고 창의적인 문화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추구하며 문화풍토 개선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새로운 미학적 문학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문정희, 김기택, 정호승 등 시단의 거장들이 ‘시와 표현’에 참여하며 시단의 유력 문예지로 성장하고 있다. 박 대표는 ‘시와 표현’을 통해 시인에게는 창작의 공간을 제공하고 문단의 풍토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시와 표현’은 비영리 문학단체를 운영하며 문학을 통해 아름다운 정서를 함양시키고 청소년들의 건전한 가치관 형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금전적으로 어려운 문학인을 지원하며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는 문화콘텐츠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무웅 대표는 “‘시와 표현’의 미래는 작품의 우월성에 있다.”며 “젊은 시인들은 미래의 꿈이고 비전이라는 정신으로 젊고 실력있는 시인들을 발굴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또한 현대시 미래의 방향과 다양하고 참신한 편집기획을 통해서 작가들에게 꿈과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와 표현’을 발행하는 것은 물론 도서출판<달샘>통하여 시집출판, 달샘 동화, 수필 등을 발행하고 있으며 이 또한 문화풍토 개선의 차원이라고 한다. 그리고 ‘시와표현’ 작품상, ‘부석평론상’ ‘신인상’을 운영하여 작가들에게 창작의 동기부여와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매년 ‘시와표현 백일장’을 통해 젊은 시인과 숨은 시인 발굴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박무웅 대표는 “시는 인간 삶의 질을 확장시켜주고 심미적 부가가치를 높이는 고급수단”이라며 “시에서 상상은 가장 중요한 질료가 되는 것으로 인간의 삶은 상상을 통해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으며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고 새로운 에너지가 된다.”며 시 예찬론을 펼쳤다.

박무웅 대표는 “시와 표현이 문단의 한 축으로 쓰임이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신인 문학인을 발굴하며 독자들에게 한 층 높은 문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며 의지를 표했다.

-풍란(風蘭)-

바람을 먹고 산다

하늘을 기어오르다가

바위 벼랑에 떨어져 뿌리를 내렸다

바람의 귀를 가졌고

한번 뱉으면 오래 흩어지지 않는

향기의 말을 갖고 있다

바위에 붙어서

여름과 가을 겨울을 살고

봄 한철은

향기로 떠돌며 산다.

잠들지 못한 파도 소리에

귀가 멀어 물새들 울음소리도

멀리 있다

발을 뻗어도 닿지 않는 뭍

바다는 저 혼자 뒤척이고

하늘을 오르지 못한 목마름으로

모으고 모은 물기로 꽃을 피우는

울릉도 바람 풀

바람의 계절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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