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열린 ROAD FC (로드FC, 대표 정문홍)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 인터내셔널 지역예선. ‘The Danger’ 기원빈(26, 팀파시)은 리저브 매치에서 정제일을 1라운드 58초 만에 TKO로 꺾으며 첫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영국의 BAMMA, 러시아 M-1 챔피언 출신의 강자 만수르 바르나위와 인터내셔널 예선 B조에서 대결할 기회도 얻었다. 만수르도 제압하면 기원빈은 승리와 함께 16강 본선 티켓도 챙긴다. 4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38에서 기원빈이 다시 웃을 수 있을까?
다음은 기원빈이 직접 작성한 카운트다운이다.
안녕하세요. 팀파시 강남 기원빈 선수입니다.
고대하고 있는 시합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흥분과 즐거움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처음 운동 시작해서 형들에게 맞으면서 배우던, 거울 보면서 자세 연습하던 제가 아마추어 시합부터 올라가 이제는 다들 꿈에 그리는 토너먼트에 참가해 강한 사람들과 싸울 수 있게 되다니...정말 영광입니다. 항상 맞고, 넘어지고, 쓰러져도 끝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는데, 지금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쁩니다. 저는 더 올라갈 겁니다.
저는 격투기라는 예술을 정말 좋아합니다. 단순히 싸우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로서 정말 매력적입니다. 그런데 경쟁하는 스포츠다보니 이기고 싶은 열망에 휩싸이게 됩니다. 차라리 지는 것보다 케이지 위에서 죽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욕심이 클수록 경기는 더 안 풀렸습니다. 준비가 잘되니까 더 욕심을 부리게 되고...
얼마 전부터 격투기를 좋아하는 제 초심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어 요즘은 다시 즐기는 중입니다. 시합을 뛰기 위한 과정인 훈련도 즐겁고, 감량도 즐겁고, 시합 뛰는 것 자체도 즐겁습니다. 다시 무엇에 포커스를 두고 어떤 것에 우선순위를 둘지 명확해져서 너무 행복하고, 그렇기에 시합이 더 기다려집니다.
요즘 느낀 저의 생각이고 근황입니다. 이상할지 몰라도 저는 격투기를 하며 인생을 배웁니다. 어느 종목, 어떤 일을 하더라도 마찬가지일 테지만요. 언제나 배우네요.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낼 테니 지켜봐주세요. 이깁니다!
한편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은 본선 진행에 앞서 지역 예선이 진행 중이다. 1월 28일 동남아시아 지역 예선, 2월 11일 인터내셔널 예선 A조, 2월 25일 러시아 지역 예선, 3월 20일 일본 지역 예선까지 진행되며 총 10명의 본선 진출자가 결정됐다. 4월 15일에는 인터내셔널 예선 B조 경기가 진행돼 본선 진출자를 추가로 결정지을 예정이다.
또한 4월 15일 열리는 XIAOMI ROAD FC 038에서는 김수철과 김민우의 밴텀급 타이틀전을 비롯해 남의철의 ROAD FC 복귀전 등이 예정돼 있다.
ROAD FC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중계된다. MBC스포츠 플러스에서 국내 TV 방송이 진행되고,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CCTV로 중국, 해외 팬들을 위해 ROAD FC 유투브 공식 채널 (https://www.youtube.com/roadfc) 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