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들이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정책 절실
농가들이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정책 절실
  • 박주환 기자
  • 승인 2017.04.21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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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지농원 방선호 명인

화학 비료, 농약, 제초제는 힘든 농사일을 줄여 주지만 자연환경을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몸에 유해 물질성분이 검출 된다. 웰빙 시대가 오면서 건강에 관심이 높아진 요즘 친환경 농산물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유기농 농산물, 무농약 농산물로 ‘국립 농산물 품질 관리원’과 정부에서 지정한 기관의 심사를 통하여 등급이 결정되고 지정 기관으로부터 심사와 인증을 받은 농민만 친환경 인증 표시와 등급 표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30년여 전부터 ‘농약과 화학비료 없이 어떻게 하면 농사를 잘 지을까’ 고민하며 친환경농법 활성화와 안전먹거리 생산 등의 힘써 온 주인공이 전남도에서 지정한 마장지농원 ‘방선호 유기농명인’이다.

우리 농촌은 과거 농약살포를 반대하면 지역 농가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만 했다. 그 시절에도 포기하지 않고 유기농업인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방선호 명인은 관동마을 주민들이 공동체의식을 발휘, ‘목초액을 활용한 친환경 방제제’의 자체개발로 농약살포 문제해결 함과 동시에 친환경유기농 농가 마을이 됐다. 관동마을 이장직과 함께 귀골친환경영농회 대표를 역임한 방선호 명인은 당시 ‘연매출 26억 달성’, ‘제1호 유기농 생태마을 선정(2009년, 전남도 선정)’ 등을 도출하며 외딴산골마을을 부농마을로 탈바꿈시켰다.

방선호 명인

현재 전남 광양시 다압면 3만5천여 평의 산간지대에서 밤·감·매실·고사리·두릅·둥굴레 등을 유기농으로 재배·생산하고 있는 방선호 명인은 ‘관동마을 이장’을 지내며, 67농가 모두 친환경농업에 동참하는 결실을 거뒀다. 끊임없이 주민들을 설득하고, 그의 진정성에 감화된 농가들이 하나둘씩 친환경농업을 시작하며, 3년 만에 마을전체로 번진 것이다.

 

하지만 국내농업이 붕괴되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보전대책과 신중함이 필요로 하는 이때에 방선호 명인은 “수입농산물이 판을 치며 국내산으로 둔갑하며 우리 농가들은 더욱 힘들어 지고 있습니다. 정부기관에서 농가들이 피부를 와 닿을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정책이 이뤄져 친환경 농가, 농촌이 밝은 미래와 새로운 희망을 보여 주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밤농사에 농약이 없으면 안 된다’는 선입견을 깨뜨리고, ‘유기농 밤 단지’를 이룬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다는 방선호 명인은 “소비자들이 청정·안전·바른·안심먹거리를 원하는 만큼 생산자·농가들은 항상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유기농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문화가 변화면서 겉으론 친환경·유기농을 외치고 소비는 보기 좋은 농산물만 찾는다. 유기농으로 재배되는 농산물은 농약을 치지 않기에 소비자가 원하는 보기 좋은 농산물 생산하기란 사실 어렵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친환경·유기농 구현에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귀골친환경영농회 대표, 다압면 곶감영농법인 감사, 광양시 고사리영농법인 이사, (과수)유기농명인 전남8호 지정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친환경농업 육성·발전과 안전먹거리 생산에 헌신하고, 유기농 생태마을 롤-모델 구축 및 고부가가치 창출 선도에 기여한 공로가 큰 방선호 명인은 시사투데이 주최·주관한 ‘2016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방선호 명인은 “지금 농촌은 젊은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고 어르신들만 남아 인력이 많이 부족한 상태다. 예로 수확시기에 인력을 사와 작물을 수확하면 인력비가 수확물 보다 더 들어가는 실정이여서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도 있다. 아울러 어렵게 피, 땀 흘려 수확한 농산물도 소비자들의 의심 속에 항의전화가 오면 유기농농가들은 가슴이 먹먹해 질뿐이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지역 자치단체와 농가들이 더욱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하며 소비자들도 의심의 눈초리 보단 따뜻한 시선으로 건강한 농산물에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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