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세출의 서예가 추사 김정희의 ‘추사체’ 맥이어
불세출의 서예가 추사 김정희의 ‘추사체’ 맥이어
  • 박주환 기자
  • 승인 2017.06.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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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 최영환 회장

열 개의 벼루 밑을 뚫고 일천 자루의 붓을 몽당붓으로 만들며 글 쓰는 일에만 전념했을 만큼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노력으로 당시 서체와는 구별되는 개성이 강한 서체로 많은 사람들이 추종한 서체가 추사 김정희의 ‘추사체’다.

가산 최영환 회장

한국의 유일한 고유서체인 추사체의 계승‧연구‧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곳이 한국추사연묵회(회장 가산 최영환)다. 가산 최영환 회장은 1975년 부친인 연파 최정수 선생이 창립한 한국추사연묵회를 이어가며 추사체를 발전 보급시키기 위해 매년 정기회원전을 열고 있으며,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사)한국추사체연구회, (사)한국서화작가협회, (사)한국문화예술연구회에서 추사체 지도보급에 열정을 다해 왔다. 지금도 대전은 물론 서울, 부산, 과천 등을 순회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추사체는 굵고 가늘기의 차이가 심한 필획과 각이 지고 비틀어진 듯하면서도 파격적인 조형미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최영환 회장은 이러한 추사체의 개성을 가장 잘 담아내는 인물로, 세계 각국의 서예 분야에서는 이미 절대적인 존재로 꼽힌다. 지난 1995년에는 서울정도 600주년 기념 타임캡슐에 추사체로 가훈을 필서한 후 남산 민속마을에 수장되어 정도 천년이 되는 해에 전시될 예정이다. 1967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네 번의 개인전을 개최한 최영환 회장은 금석문으로 중국 산곡비림, 서왕모만비림, 신묵비림, 한국서예비림 등의 입비와 대전 삼문사, 울산 양덕사, 인천 황룡사, 부산 삼광사의 주련 및 현판 외 묘비, 신도비, 대전“국립묘지”석각 등의 뛰어난 작품을 선보이며 서예계를 매혹시켰다.

 

가산 최영환 회장은 “불세출의 서예가 추사 김정희는 명문가 출신의 학자이자 정치가이며 예술가로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는 여러 분야에 해박한 지식과 실사구시의 실학사상가이며, 힘차고 변화무쌍하며 거침없는 운필의 작품들은 지금까지도 후학들에게 학문과 예술의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추사연묵회는 추사체를 계승·보급시키고자 매년 정기회원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연파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후학들이 연파문화회관을 건립하고‘연파문화상’을 제정 2001년부터 시상해 오고 있다. 2015년 3월에는 연파기념사업회에서 추사체의 맥을 잇는 연파문하 100인의 이름으로 연파선생 서거 16주기에‘연파선생기적비’를 충남 금산군 제원면 유택 아래에 건립하고 선생의 유업을 기리는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한편 대전시와 교육청의 후원으로 시민 및 청소년을 위한 가훈 및 좌우명 써주기 등 재능기부행사를 개최하는 등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는 데에도 일조하고 있는 최영환 회장. 강건한 운필과 거침없는 필획으로 시대를 사로잡고 있는 그는 “앞으로 추사선생의 서화자료들을 모아 기념관을 건립하고 상설 전시를 통해 추사서체의 우수성을 전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한국추사체연구회 상임고문, 한국서화작가협회, 갑자서회 고문, 대한민국 서예문인화 원로총연합회 운영위원, 한일중 서예문화교류협회 부회장, 추사서화예술원장, 한국추사연묵회 이사장, (사)한국서예비림협회장, 연파서예학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산 최영환 회장은 “서단이 중국의 서체에만 집중되어 있고 추사체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낮아 아쉬우며 하대하는 경향까지 있다. 추사체는 그 서법이 난해하여 기존 서예가들이 우수성을 이구동성으로 말하지만 접하기를 꺼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추사체는 모든 서체를 개성있게 융합한 가장 진보적인 우리나라 고유서체이니 만큼, 한류문화 차원에서도 정부와 관계기관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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