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조절장애 ‘나’ 때문이 아니라 ‘뇌’ 때문.. 뇌교육 명상 감정조절 효과 있어
감정조절장애 ‘나’ 때문이 아니라 ‘뇌’ 때문.. 뇌교육 명상 감정조절 효과 있어
  • 글로벌경제팀 기자
  • 승인 2017.07.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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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차 직장인 J씨(30세)는 요즘 자신의 모습이 낯설게만 느껴진다. 30년 동안 자신이 믿고 있던 성격이 아닌 것들이 튀어나오기 때문. 이유 없이 화가 나고 사소한 말 한마디에 사람들에게 섭섭하기도 하며 자신이 못나 보이기 시작하면 한없이 우울해진다. 예전엔 훌훌 털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며 일어났는데, 이제는 그럴 힘조차 없고 무기력한 느낌이다.

J씨는 “과거의 활발했던 내 모습을 현재와 비교하니 더욱 자괴감이 든다”며 “최근에는 ‘감정조절장애’, ‘분노조절장애’, 심지어 요즘 유행하는 ‘성인 ADHD’가 아닐까 걱정되어 인터넷까지 검색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다면 실제로 J씨의 정신이 이상해진 것일까. 사실 부정적인 감정이 지속되면 스스로 조절하기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내’문제가 아닌 ‘뇌’문제로 관점을 바꿔 생각해보면 조금은 색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바로 뇌를 하나의 개체로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감정은 뇌에서 일어나는 반응이며, 평소 생각하는 감정과 생각, 습관 패턴대로 뇌구조도 변화한다. 과연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대로 ‘뇌’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나를 변화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자기관찰력’이라고도 하며 ‘와칭’, ‘바라봄’, ‘뇌관’이라는 명상수련자의 용어로도 설명할 수 있다. 자기관찰력에 대해 (재)한국뇌과학연구원 양현정 부원장은 우리삶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핵심적인 뇌의 기능이라 말한다.

양현정 부원장은 “자기를 관찰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므로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판단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 훈련을 계속하다 보면 누가 어떤 관점에 보아도 자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사회에서 자신의 관점에서만 사적으로 사는 것이 아닌, 사회의 누구의 관점에서도 바라볼 수 있는 공적으로 사는 삶으로 자연스럽게 진화하게 될 것이다”며 “이러한 개인이 많아진 사회는 사회 전체의 평화와 행복을 바라는 사회가 될 것이다”며 관찰력은 개인의 인성회복에서 공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자기관찰력은 ‘뇌교육 명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013년 한국뇌과학연구원에서 3년간 뇌교육 명상을 해온 그룹과 비경험 그룹의 두뇌 활동 및 뇌구조를 비교한 결과, 뇌교육 명상그룹이 자기조절과 주의집중에 관여하는 내측전전두엽 피질이 활성화되고, 두께도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Jang et al., Neuroscience Letters (2011) 487, 358-362, Kang et al., SCAN (2013)8,27-33)

양현정 부원장은 “실제 모든 감정과 행동은 뇌의 반응이며, 평소 사용하는 대로 뇌구조도 변화하는데 이를 뇌가소성이라고 하며, 뇌구조 변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지속적인 훈련”이라며 이는 누구든지 훈련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있음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뇌교육 명상을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장소를 불문하고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쉬운 뇌교육 명상법 2가지를 제시한다.

 

1. 도리도리 뇌파진동
한민족 전통의 ‘도리도리(道理道理)’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국뇌과학연구원 이승헌 원장이 개발한 대표적인 뇌교육 명상법 뇌파진동은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숨을 내쉬는 대표적인 뇌교육 명상법이다. 2011년 뇌파진동의 감정조절과 집중력 향상의 과학적 효과가 국제적인 학술지에 발표되기도 했다.

뇌파진동의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자리에 편안하게 앉아서 어깨와 목에 힘을 빼고 ‘도리도리’하듯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의식적으로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몸이 리듬을 타면서 고개가 좌우, 상하, 무한대로 자유롭게 움직인다. 1분 정도 실시한 뒤 숨을 깊게 내쉬는 것을 3회 하고 끝낸다.

2. 뇌호흡명상
뇌는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한다. 부정적인 감정과 긍정적인 감정에 반응하는 뇌 부위도 틀리다. 주로 어떤 패턴의 감정과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뇌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 뇌호흡 명상은 즐겁고 긍정적인 상상을 통해 거기에 반응하는 뇌부위를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다. 먼저 양손에 나의 뇌를 들고 깨끗한 물이나 환한 빛으로 힐링해 준다고 상상을 한다. 계속 뇌를 소중하고 사랑스럽게 어루만져준다. 이때 물소리 음악을 들으면서 하면 더욱 상상이 잘된다.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뇌교육 명상법은 뇌교육 명상전문기업 (주)단월드에서 무료로 체험 가능하며, 힐링명상 체인지 방송에서도 배워보기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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