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100세 시대. 오래 사는 것 보단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
‘인생 100세 시대. 오래 사는 것 보단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
  • 박주환 기자
  • 승인 2017.07.21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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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봉황농원 곽준열 대표

2017년 새해를 맞아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화두는 ‘국정 불안’과 ‘경제 위기’다. 특히 날로 어려워지는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심화되고 있다. 수출과 내수 둔화로 경제 활력은 시들어가고 있으며 청년들은 일자리를 못찾아 아우성이고 서민생활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심지어 올해 경제는 더 혹독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특히 모든 산업의 근간인 농업은 FTA, 농촌 인구 고령화와 감소로 인해 실로 절박한 상황에 빠져있다.

 

하지만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혁신을 통해 불황을 견뎌낸 기업은 경기가 호전되면 탁월한 실적을 내기 마련이다. 불황은 고통을 주지만, 도약의 기회 또한 내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합천봉황농원 곽준열 대표가 합천지역에서 생산되는 밤, 초석잠, 돼지감자 등 천연재료를 이용한 각종 제품들을 시장에 선보이며 경제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있다. 33년 간의 공직 생활을 마감하고 2007년 경남 합천군으로 귀농한 곽 대표는 귀농 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 3학년에 편입학해 농업 분야 전문지식을 쌓았고 졸업과 동시에 유기농업기사 자격증도 취득했으며 합천군농업기술센터 내 미래농업대학 약초이용 및 발효지도사 1년 과정도 수료했다. 현재는 8만 2천600여㎡의 농원에 도라지 등 각종 산야초를 재배하며 지역 친환경 농업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최근 1차산업인 농축산업과 2차산업인 제조업, 3차산업인 서비스업을 연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농업의 6차산업화라는 화두가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곽준열 대표는 일찌감치 합천지역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밤을 주원료로 한 ‘밤 약술’을 개발하며 힐링밤술로 사업화하여 6차 산업의 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농업 6차산업화란 1차산업인 농축산업과 2차산업인 제조업, 3차산업인 서비스업을 연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 수입농산물 개방에 따른 경쟁력 약화와 같은 농업농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롭게 등장한 개념이다. 아울러 농업과 농촌에 대한 회의적 자조적 시각을 지양하고, 농업의 미래신성장산업화 가능성에 주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농업농촌 창조경제의 대표적 체계다.

 

곽 대표가 개발한 밤 약술은 경남 합천의 지역 특산품인 유기농 밤을 이용한 것으로 성인병 예방과 개선에 좋은 재료가 두루 포함되어 있다.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밤 생산농가의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고 지자체는 가공품을 이용해 도시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특히 밤 약술에는 위장병, 빈혈, 불면증, 전신쇠약 등에 탁월한 대추, 풍을 없애고 피를 활성화시키며 열을 내리고 벌레와 균을 죽이며 고름을 빼고 새살을 돋게 하는 엄나무, 그리고 관절염, 근육통, 타박상, 산후통 골다공증에 좋은 감태나무 등 한약재가 다량 첨가돼 간과 신장에 이롭고 기침, 천식, 신경쇠약, 팔다리가 뻣뻣하거나 마비가 올 때 효과가 있다. 현재 곽 대표는 ‘발효초를 이용한 천연 기호식품 및 그 제조 방법’, ‘초석잠 추출물을 포함하는 약재 추출액과 밤 약술 및 그 제조 방법’ 등 3건의 특허 등록도 마친 상태다. “지역 내에서 친환경 농법의 확산과 농산물의 가공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해 농촌소득 진흥에 기여하고 싶다”는 그는 “인생 100세 시대라고 해서 무조건 오래 사는 것 보단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곽준열 대표는 “그 동안의 노력으로 농식품부와 중소기업청에서 인정한 농공상융합중소기업에 지정됨에 따라 농식품부에서 이들 지정업체 제품만을 진열, 판매할 ‘농식품 찬들마루’라는 쇼핑몰을 용산역사와 모란역사에 설치하는데 이곳에 합천봉황농원의 제품을 진열하고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올해는 소금을 쓰지 않는 김치와 마늘식초음료 양파식초음료 및 양념초 등 몸에 좋은 식품을 추가적으로 개발해 시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월 모란역사 내에 농공상융합형 우수제품 전용 판매·홍보관인 ‘농식품 찬들마루’에서 개최한 설맞이 특판 행사에서 곽 대표는 알밤와인, 알밤 음료 등을 선보이며 호응을 얻었다. 찬들마루는 코레일 유통에서 운영하는 매장으로 농림수산식품부와 중소기업청이 공동 지정한 300여개 업체만이 입점할 수 있는 곳이다.

곽준열 대표는 약초를 이용한 예방의학 연구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농장 전역에 도라지, 하수오, 삽초 등 각종 산약초를 자연재배하고 있어 오는 2020년부터는 약초체험농장과 농장 내에 있는 소나무를 이용한 힐링로드를 만들고 맑은 공기와 수질 좋은 지하수를 이용하여 도시민들의 피로한 심신을 자연치유할 힐링촌 관광농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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