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마음, 영혼이 정화될 수 있는 경험 자체가 예술
눈과 마음, 영혼이 정화될 수 있는 경험 자체가 예술
  • 박주환 기자
  • 승인 2017.07.27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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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현 작가

오늘날 미술계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흐름을 거쳐 다양한 장르와 각양각색의 예술적 개념이 혼재하고 있다. 이를테면 미를 산출하는 것, 현실을 재현ㆍ재생하는 것, 형식을 창조하는 것 등과 같은 나름대로의 정의가 그것이다. 작가 개개인의 정서가 중요시되어 한 가지 형식이나 사조가 주류를 이루던 과거와는 달리 전통회화와 사실주의, 추상주의와 팝아트, 설치와 퍼포먼스 등 형식 파괴에 가까운 다양성과 의미 부여가 용인되고 있다.

'예술가는 있어도 장인은 없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는 국내 미술계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미학세계를 경주하고 있는 작가가 있다. 다변적인 현대 미술계에서 조용히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정립해 가고 있는 김래현 작가가 그 주인공. 미술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과 노력을 쏟으며 자신의 내면세계와 예술가로서의 자화상을 투영하고 있는 김 작가가 자신만의 감수성이 담긴 예술세계를 꽃피우고 있다.

김래현 작가

머릿속에 담겨진 정신적, 감성적인 느낌을 그대로 표현해 내면서 예술을 향한 창작의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는 김 작가는 음악적 선율이 깃든 자연의 형상을 섬세한 감수성과 화려한 색채로 표현하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선율의 향기’ 연작으로 대표되는 그녀의 작품세계는 궁극적으로 ‘리듬감의 미술적 표현’으로 요약할 수 있다. 작품에는 음표와 선, 원, 건반 등 서양 음악적 조형물들이 전통 오방색의 색채를 입고 자유롭게 배치되어 있다. 즉 감성과 기하학적인 세계가 만나 최소한의 형태로 그림이 되는 현대 추상회화의 새로운 조형성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김 작가는 “음악적 리듬을 회화에 결합시킨 형식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일상을 행복하게 하는 선율의 향기를 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미술평론가 변종필은 ‘김래현 작가에게 음악은 자신의 조형세계를 이루는 형태와 색채의 근원이자 회화적 표현을 위한 하나의 언어다. 그녀는 단일한 음들이 모여 리듬과 멜로디를 갖는 악곡이 만들어지듯 다양한 멜로디에서 느낀 감정과 음색을 음악적 기호와 색채의 호환으로 자신만의 시각적 선율을 그린다.’고 평가했으며 평론가 김종근은 “그녀의 작품은 색채를 바탕으로 선과 원들의 구성을 바탕으로 화면의 경쾌함을 가져다주는 조형 요소로서 열린 공간을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평한 바 있다.

 

김래현 작가는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미술동아리 학생들을 위한 재능기부 강의와 초‧중‧고등학교 특기적성 강사 및 특수학급 학생들을 위한 미술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미술협회 평택시 지부장으로 활동하며 다방면으로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대구예술대학교 외래교수를 역임, 예원예술대학교 객원교수로 활동 중에 있다.

 

특히 지역의 초등학교와 중, 고등학교에서 특수학급반 아이들을 대상으로 미술치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김 작가는 미술치료가 정서순화, 집중력 향상, 그리고 소통의 창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술심리치료는 미술 활동을 통해서 심신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으로 그들의 몸과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치료’로 주목받고 있다. 김래현 작가는 “미술치료는 특수학급 어린이들에게 자존감을 키워주고 미술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수업시간동안 칭찬과 격려를 통해 더욱 밝고 긍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미술치료를 하면서 학생들이 닫힌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고, 고민을 털어놓을 때 가슴이 뭉클해진다는 그녀는 상담 시간들은 아이들의 감성을 키워주는 동시에 본인 자신도 성장하는 동력이 된다고 밝혔다.

작품을 통해 지친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휴식을 주고 싶다는 김래현 작가. “눈과 마음, 영혼이 정화될 수 있는 경험 자체가 예술”이라는 김 작가는 “작품을 통해 지친 현대인들이 조용히 음악을 감상하듯 휴식을 가지고 휴식 속에서 희망, 행복을 느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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