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족이나 맞벌이 시대지만 건강을 위해 ‘인스턴트’ 식품은 기피하는 추세다. 그렇다고 매번 번거로운 조리과정을 거쳐 식사를 준비하는 게 쉽지 않은 일. “손쉽게 빨리 직접 만들어 먹는 방법이 없을까?”. 이런 고민에 착안한 것이 식재료배달서비스 ‘아이엠어셰프’다.
이는 단순 조리된 음식이 아니라, 원하는 메뉴를 간편, 신속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맞춤형 식재료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집밥의 장점은 살리되, 복잡한 요리의 수고를 덜어준다. 노상민 대표는 “배달음식과는 차원을 달리하되, 기존 반찬배달서비스와도 차별화된다”고 했다.
완성된 요리나 반찬, 반조리 제품이 아니라, 메뉴에 맞는 식재료를 배달해준다는 점에서 그렇다. 남이 만들어준 음식이나 반찬보다는 소비자가 직접 눈으로 보고 믿을 수 있는 식재료를 제공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매주 한 주간의 메뉴를 구성하고 이에 필요한 식재료를 아이스박스에 담아 배달한다. 변질이나 변형의 위험이 있는 식재료들은 별도로 진공 포장한다. 박스를 열면 한 주간 분량의 식재료가 각기 메뉴별로 소포장되어 있다.
마치 간단하게 라면 끓이듯, 봉투마다 담긴 재료들을 정해진 방식으로 넣기만 하면 완성된다. 다양한 메뉴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요리에 자신없는 사람들을 위한 별도의 레시피도 준비하고 있다. 자취생, 요리가 서툰 초보 주부, 독신자 등 누구든 쉽게 요리 할 수 있다.
전국을 직접 다니며 경매로 신선하고 질좋은 재료들을 엄선한다. 김치 한 가지라도 전통방식으로 직접 만든 것을 고르고, 제철 식재료를 고집한다.
아이엠어셰프는 입소문만으로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들어온다. 주문이 많으면 원가도 절감되지만, 조금만 부주의해도 쉽게 변질되는 게 식재료인 만큼 많은 주문을 사양한다. ‘돈’보단 안전한 먹거리를 통한 소비자 신뢰가 더욱 중요하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