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엘레베이터 없는 105층 호텔
北 엘레베이터 없는 105층 호텔
  • 김길수 기자
  • 승인 2012.10.2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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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층 규모의 류경호텔의 전경
평양에 짓고 있는 105층짜리 류경호텔. 무려 26년째 공사 중이다.

평양 보통강 구역의 류경호텔. 겉으로 보기엔 공사가 마무리 단계이다.
북한이 1987년 당시로서는 세계 최고층인 105층 높이로 짓겠다며 야심차게 추진했다. 89년 세계청년학생축전에 맞춰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경제난으로 차질을 빚다 결국 5년 만에 공사가 중단됐다.

2008년 이집트 통신회사인 오라스콤의 투자로 가까스로 공사가 재개됐다. 하지만 완공 목표 일인 지난 4월 김일성 주석 100번째 생일도 넘겼다.가장 큰 이유는 고층 엘리베이터 확보난 때문.

정부 고위당국자는 "북핵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로 엘리베이터를 구하지 못해 호텔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게 대북제재의 전형적인 효과"라고 덧붙였다. 그렇다 보니 내부는 말끔한 겉모습과 딴판이다.

콘크리트 기둥만 휑할 정도로 마감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라스콤 역시 지난 여름 공사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최근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 관계자들에게 "2~3년 내 완공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현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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