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에 17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참다한 홍삼’이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 경기에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를 시구자로 초청한 것.
이날 시구는 참다한 홍삼과 롯데 자이언츠의 2017 후원 계약에 따라 진행되는 제휴사 매치데이 이벤트로, 참다한 홍삼은 “롯데 자이언츠 포수였던 故 임수혁 선수와 인연이 깊은 이천수를 롯데의 승리 기원 시구자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임수혁 선수와 고려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이날 시구에 임 선수의 현역 시절 등번호인 2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시구자로 나선다.
축구선수의 야구장 나들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넥센 히어로즈는 ‘마이 히어로데이’를 맞이해 U-20 월드컵 16강의 주역인 이상민(19, 숭실대), 정태욱(20, 아주대)을 시구 및 시타자로 초청했다.
이상민은 올 초 U-20 4개국 국제축구대회 잠비아전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정태욱에게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목숨을 구한 바 있다. 사고 이후 더욱더 돈독한 우정을 나누고 있는 두 사람은 활기찬 모습으로 시구에 나서 관중들로 하여금 미소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지난 7월,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는 전 축구선수 신영록(31)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 2011년 경기 중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진 신영록은 0.3%라는 희박한 확률을 뚫고 50여 일 만에 의식을 회복하여 ‘기적의 사나이’로도 불린다.
밝은 모습으로 야구장에 나타난 신영록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조금은 불편한 팔과 다리로 힘찬 시구를 선보여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
축구선수들의 야구장 나들이는 단순히 종목 간의 교류를 뛰어넘어 스포츠팬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앞으로도 축구와 야구를 비롯한 각 스포츠 종목 간에 많은 교류가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