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모든 동물 중에서 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가축으로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과거에는 전쟁에서 강력한 도구였지만 19세기 중엽부터 프랑스의 일부 귀족들에 의해 승마라는 레포츠로 발전되며 최근엔 균형잡힌 심신발달을 돕는 마필산업으로서 자리를 잡았다. 현대에 이르러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말 산업이 중요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아 스포츠와 레저 사업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유럽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체력단련의 일환으로서 활용됐던 승마의 운동효과는 현대과학에서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승마는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리듬감을 키우는 운동으로 말에 올라 양다리로 균형을 잡는 과정에서 불균형한 신체 구조가 제자리를 찾고, 몸 전체가 상하로 움직이면서 리듬감도 잡을 수 있다. 허리를 곧게 세우는 자세를 유지하기 때문에 자세교정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말의 달리는 속도에 따라 몸도 반응하는 유산소 운동으로 말이 빨리 달리면 말에 탄 사람도 똑같이 중심을 잡으려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말이 빨리 달릴수록 숨이 차는 등 말과 사람이 함께 호흡하는 운동이다.

승마 인구가 늘어나면서 대도시는 물론 지방 소도시에서도 승마를 즐기는 라이더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승마는 일대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 서울근교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천로에 위치한 ‘동서울승마클럽’의 김복기 대표가 ‘재활승마’를 비롯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승마’,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생활승마’를 표방하며 승마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동서울승마클럽은 연인·가족단위 고객이나 학교와 사회 복지관을 통한 학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승마 꿈나무 발굴·육성에도 많은 힘을 쏟는 한편, 승마 인구의 저변을 넓히고 승마가 건전한 레저스포츠로 자리매김하도록 승마장의 문턱을 낮춰서 유치원과 초등학교 단체 현장 학습도 진행한다.

동서울승마클럽에서 운영하는 초보자의 승마교육은 ‘말과의 교감’으로 초보자가 말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다. 처음 승마를 접하는 초보자들은 특별한 준비물 없이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으로 간편하게 승마를 즐길 수 있으며 승마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는 단계부터 헬멧 등의 전문장비를 하나씩 구입하면 된다. 가장 중요한 안전문제는 김 대표 및 코치가 직접 기승자들의 자세를 교정하고 고삐를 잡아주는 등 안전한 승마방법에 대해 세세하게 지도하고 있다. 김복기 대표는 “승마는 단순히 말을 타는 운동이 아니라 말과 함께 호흡하고 교감하는 과정이다. 우리 부부가 모든 말의 24시간 관리를 원칙으로 말과 생활 하며 돌보기에 동서울승마클럽 말들은 순하고 착합니다.”라고 말했다.
승마에 대한 가장 그릇된 선입견 중 하나는 ‘고급스포츠’라는 인식이다. 지금까지 승마를 귀족 스포츠로 오인하는 사람들이 많아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기까지 장애가 많았으며 영화나 드라마에서 노출되는 승마는 부유층들이 즐기는 그들만의 스포츠로 연출되었다. 때문에 일반 대중에겐 낮선 운동, 즉 귀족 스포츠라는 오명 때문에 국내 승마 인구는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 이는 승마와 함께 고비용의 대표적인 귀족 스포츠로서 인식돼 온 골프 인구가 연간 1천만을 육박하는 것에 비춰 봐도 극명하게 대비되는 대목이다. “승마인구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지만 일상 취미로서의 승마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승마산업은 국민의 소득수준 증가에 따라 다양화되는 문화체험의 소재라는 긍정적인 인식이 필요하다. 아울러 승마산업의 지원을 위해, 우리의 체형에 맞는 우리말 육종과 유관부처의 협력을 통한 인프라구축도 시급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승마는 이미 대중화된 골프나 겨울 스포츠인 스키에 비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데 실제로 골프를 치기 위해 필드에 1회 나가는 비용으로도 승마를 한 달간 자유롭게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동서울 승마클럽에서는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도 즐길 수 있도록 오후 늦게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합리적인 쿠폰제를 이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승마를 즐기는 데 큰 무리가 없다. 또한, 남녀노소 회원 중심제로 주말 주중 상관없이 편하고 자유롭게 근처헬스장 다니듯 즐길 수 있다. 김 대표는 “귀족스포츠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실상 승마는 이미 대중화에 접어든 골프보다 오히려 접근하기 쉬운 운동”이라며 “과거와는 달리 레포츠처럼 즐기는 승마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