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의 정기를 품고 서울도심의 한복판을 흐르며 여러 등산코스와 자연이 주는 웅장함과 편안함을 주는 산이 있다. 많은 연인들과 가족 및 등산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산인 북한산이다. 국민대학교 옆 정릉 초입 등산로에서 20여분 걸어 올라가다 보면 산사음악회의 주 무대인 너럭바위가 있는 심곡암이 보인다. 마음의 평온함과 너그러움, 각박한 세상에서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심곡암에서 시인으로서 또한 산사음악회의 주최자로서 활동하고 있는 스님이 있어 화제다. 심곡암의 주지스님인 원경스님이다. 19세의 어린나이에 여러 종교를 두루 공부하고 부처님을 가장 존경하게 되어 출가한 원경스님은 대한 불교 조계종 중앙종회의원과 중앙승가대학교 총동문회 기획처장직도 맡고 있다. 그 밖에도 많은 보직을 겸한 원경스님의 또 다른 모습은 바로 시인, 문학가로써의 삶이다.
“시 한편이 곧 삶을 노래합니다.”라고 말한 원경스님의 대표작은 ‘저 혼의 크기만큼만 피어서 그 빛깔과 향기는 땅이 되고 하늘이 되나니.’ 라고 시작되는 ‘그대, 꽃처럼’이라는 시이다. 시집의 제목 또한 같다. 원경스님은 시와 문학, 산사음악회로 많은 이들에게 삶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세상 사람들의 마음의 평온과 희망을 한편의 시로 불어넣어 주고 있다.
“일반인들도 산사음악회의 무대가 되는 이 너럭바위에 앉아 편안하게 쉬며 시 한편 읊조리면 답답함이 씻겨 나갈 것입니다.”라고 말한 원경스님은 불교의 대중화에도 앞장서며 불교문화는 곧 우리나라 전통의 한 부분이며 선교와 포교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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