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새남굿, 세계유네스코지정 문화재 등재에 최선”
서울새남굿보존회 이성재 회장
굿은 신앙이며 문학이고 춤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놀이면서 산자의 한풀이와 죽은자의 넋풀이를 통해 소통하는 우리나라 전통 예술의 본질이다. 그 중 망자를 위한 의식으로 진오기, 오구굿, 시왕맞이, 다리굿, 망묵굿, 씻김굿 등이 지역별로 다양하게 불리우며 명맥을 이어 계승되고 있다.
서울새남굿보존회(www.saenamgut.com)의 이성재 회장은 “하늘의신, 땅의신, 본향신(가족중 선조신), 호국신등을 모시고 있으며 고귀한 문화유산을 원형 그대로 계승함은 물론 일반 대중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 서울 새남굿이 우리 문화 유산의 정수이자 보고임을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남굿은 옛 계성이 수도를 서울로 옮기면서 시작됐으며 서울굿의 하나로 망자를 천도하는 굿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다. 서울새남굿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집안의 재수굿을 겸하는 안당사경치기라고 하는 굿이 전반부로 존재한다. 이 굿은 전통적으로 밤에 하는 굿으로 밤굿이라고 한다. 이승에서 상산 최영 장군과 같은 높은 신에게 죽은 사실을 고하고 망자의 넋두리를 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이를 이승굿이라고도 한다.
다른 하나는 망자 개인의 천도를 위한 굿이다. 망자 천도굿은 낮에 하므로 낮굿이라고 하며 저승굿이다. 밤과 다른 낮 시간에 밝은 곳으로 옮겨 가도록 하는 뜻을 지니고 있다. 망자를 좋은 곳으로 인도하는 굿의 주체는 바리공주이다. 망자를 인도하면서 저승의 지옥에서 벗어나서 극락으로 간다고 하는 것이 이 굿의 요체이다.
이 회장은 “새남굿은 바리공주가 직접 굿을 집전하고 4대문 안에서만 행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 무속신의 대표적 존재인 바리공주와 불교의 저승세계를 관장하는 지정보살이 서로 융합하여 죽은 망자의 혼을 극락세계로 천도시키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새남굿은 일반적으로 저녁에 시작해 다음날 아침까지인 밤 동안에 안당 사경맞이를 행한다. 이는 일반 무의식의 12거리와 유사하며 부정거리-가망거리-불사거리-산신도당거리-본향거리-조상거리-상산거리-신장 대감거리-제석거리-성주거리-창부거리-뒷전거리로 구성된다.
이어 이튿날 아침에 새남부정거리-중디밧산-사자거리-말미거리-도량거리-문들음-연지당 앞 영실거리-돗삼거리-상식거리-뒷영실거리-베가르기 시왕군웅거리-뒷전거리 등 12거리로 새남굿을 마감한다.
이 회장은 “전통문화예술인 굿에 대한 문화적 인식을 높이고 굿에 대한 좋은 역사적 이미지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세계유네스코지정 문화재에 등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외국인들에게 굿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행위예술에 대한 모습, 학술적 이해를 통해 문화적 접근이 가장 중요시 되고 있어 그 방법으로 굿문서 즉 굿에 대한 설명을 나타낸 문서를 외국어로 번역하여 세계화의 첫걸음을 내딛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