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게 사랑받는 ‘천년기업’ 되도록 노력하겠다”
“고객에게 사랑받는 ‘천년기업’ 되도록 노력하겠다”
  • 김길수 기자
  • 승인 2013.02.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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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모과자점 김영모 회장

탁월한 국보급 기술보유와 기술전수 등의 업적을 인정받으며 제빵 분야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 온 김영모 회장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김영모과자점의 김영모회장


김영모과자점(www.k-bread.com)을 이끌고 있는 제과명장 김영모 회장은 17세에 제과점 보조로 입문해 1982년 서울 서초동에 19㎡(6평) 규모의 ‘김영모 과자점’을 설립했다. 군대에서도 제빵 관련 책을 구해 독학할 정도로 제빵에 대한 집념이 남달랐던 김 회장은 1998년 제과기능장이 되었으며 국내 최초로 천연발효 빵을 개발, 그 공을 인정받아 2007년 대한민국 제과명장이 됐다. 최근에는 고용노동부가 개최한 ‘2012 직업능력의 달 기념식’에서 최고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김 회장은 40년 동안 제과·제빵업에 종사하며 특허 3건, 상표등록 3건, 신제품·신소재개발 34건 등을 획득했다. 수상 실적도 화려하다. 인터네셔널 쿡북대회(미국) 특별 우수상, 대통령 국민포장, 노동부장관 표창, 서울특별시장 표창 등을 받았으며 2006년에 권위 있는 국제대회인 구어만드 요리책 경연대회에서 디저트 부문 대상과 2007년 프랑스 농업 공로훈장 메리트 아그리콜을 수상했다. 또한 제과·제빵 종목이 전국기능경기대회에 포함되도록 건의해 2007년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데 기여했다.

김 회장은 현재 서초본점, 도곡타워점, 반포점, 샌드위치 카페인 ‘페르 에 피스(Pere et Fils)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2011년부터 제10대 대한민국 명장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회장은 기능인들의 숙원인 ‘기능인 회관’ 건립을 위해 뛰고 있다. 그는 “명장들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이들이 갖고 있는 국보급 지식과 기술을 다음 세대에 적극적으로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머리에 아무리 좋은 생각이 있어도 손으로 빚어낼 수 없으면 현실화될 수 없으며 기능인들은 최전선에서 우리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신 제빵 기술을 배우는 것은 예전보다 훨씬 쉬워졌지만 여전히 제품을 만드는 기본자세와 의식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영모의 건강빵’ ‘김영모의 빵 케이크 쿠키’ ‘스위트 로드’ 등 책을 지속적으로 발간하고 있는 김 회장은 “이제는 제과·제빵도 우리 것을 찾아갈 때인데 일반인이 한국 제과제빵 기술의 수준을 너무 몰라 안타깝다”면서 “집에서 굽는 홈베이킹이 활성화되어야 시장이 커지고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제과점에 있는 대형설비나 조리기구 없이도 제대로 된 맛을 낼 수 있도록 재료의 양을 계산해서 책에 실었다”고 말했다.

오로지 빵만을 바라보며 외길 인생을 걸어온 김 회장은 “좋은 제품으로 유럽과 일본의 오래된 점포에 못지않은 ‘천년기업’으로 남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 매장을 둘러보는 김영모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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