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학연구소 전문가가 이야기하는 여름철 모기의 위험성과 대책방안
한국의학연구소 전문가가 이야기하는 여름철 모기의 위험성과 대책방안
  • 최윤진 기자
  • 승인 2018.07.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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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불청객 모기는모기 상처를 잘못 관리해 생기는 봉소염(봉와직염) 수면장애를 통한 면역력 저하 등을 유발한다.
여름철 불청객 모기는모기 상처를 잘못 관리해 생기는 봉소염(봉와직염) 수면장애를 통한 면역력 저하 등을 유발한다.

[한국미디어뉴스통신 최윤진 기자] 여름철 대표적인 불청객 모기. 잠잘 때 귀 옆에서 날아다니는 모기의 날개짓과 소음은 우리의 편안한 수면을 방해하고, 혹시라도 물리게 되면 부위가 빨갛게 부어올라 간지러움을 유발하는 등 일상생활에도 심각한 불편을 초래한다.

이에 종합건강검진기관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회(위원장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는 여름철 모기의 위험성과 대응법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KMI 신상엽 학술위원장은 모기의 위험성을 크게 △모기 매개 질환 △모기 상처를 잘못 관리해 생기는 봉소염(봉와직염) △수면장애를 통한 면역력 저하로 설명했다.

모기는 작은 개체지만 매년 말라리아, 황열, 뎅기열, 뇌염 등 모기 매개 질환으로 최소 72만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50% 이상이 치명적인 모기 매개 질환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국내에서도 매년 말라리아나 일본뇌염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모기에 물린 상처를 잘못 관리해 생기는 봉소염(봉와직염)의 위험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모기에게 물린 상처를 간지럽다고 심하게 긁거나 침을 바르거나 손톱으로 꾹꾹 누르면 피부나 침 안에 들어있던 세균들이 피부 아래 연조직으로 들어가 패혈증 등의 중증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는 봉소염을 유발한다. 모기에 물린 자리는 가능한 건드리지 말고 너무 간지러운 경우에는 냉찜질이 도움이 된다.

여름밤 모기의 날개짓 소음은 층간소음 기준인 40dB을 훌쩍 넘는 경우도 있다. 모기가 내는 소음과 물린 뒤 간지러운 상처 부위는 수면장애를 초래하여 생체 시계에 교란이 발생하고 면역력 저하를 유발하기도 한다.

신상엽 학술위원장은 “이런 모기의 위험성에서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며 “가장 적극적인 방법은 모기기피제와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DEET(디에칠톨루아미드) 성분의 모기기피제는 진드기 매개 질환 예방 효과도 있어 야외 활동 시 좋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DEET 성분의 모기기피제는 농도에 따라 지속 시간이 달라지며 스프레이 타입은 최대 4시간, 크림타임은 최대 8시간 정도 효과과 유지된다.

또한 신 학술위원장은 “여름철 모기기피제와 자외선차단제를 함께 발라야 되는 경우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먼저 바르고 모기기피제를 나중에 발라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주로 모기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모기장을 사용하지만 개발도상국의 모기 매개 질환 위험지역에 가는 경우는 모기, 진드기, 벼룩 등을 막아주는 퍼메트린으로 처리된 방충망 사용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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