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양돈농장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는 민원으로 관련공무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양돈농장'이라하면 흔히들 '악취', '해충'을 떠올리며 또 그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일 않는 것이다. 공무원들의 민원 해답을 찾아준 주인공이 바로 홍성에 위치한 비전농장 김건태 명인이다.

비전농장은 무냄새·친환경축산 멘토농장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나서 BM수와 EM수를 사용해서 냄새를 저감하는 효과를 거두며 동물복지까지 실현해 가고 있다. 1993년 홍성군 최초로 축산 분뇨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해 배출하는 ‘활성오니 방류시설’을 설치해 가축 분뇨를 저장 탱크에 가둔 뒤 박테리아와 미생물을 배양해 분해하는 시설을 갖추고 2012년에는 악취를 줄이기 위해 ‘BM 활성수’ 기술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악취를 80%가량 줄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돼지농장의 청결함을 알리기 위해 2015년 가을엔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농장에서 음악회까지 열었다.

김건대 명인은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제도를 선도적으로 도입한 전문경영인으로 2013년 농촌진흥청이 선정한 축산분야 대한민국 최고 농업기술 명인이다. 축산물자조금법을 이끈 주인공으로 우리나라 양돈농장 최초로 자가 배합사료와 친환경 동물복지 축사를 도입하고, 2008년 HACCP(사육분야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과 2010년 무항생제 인증을 취득하며 소비자 신뢰도를 높였다.

비전농장은 동물복지 실현으로 2015년, 2016년 연속 어미돼지 한 마리가 1년 동안 낳아 젖을 뗀 새끼 수가 25.7두를 기록해 국내 평균 17~18두에 비해 월등한 수치를 냈다. 면적당 사육두수는 전국 평균 3.2마리보다 적은 2.5마리다. 어미돼지 520마리를 포함해 이곳에서 자라는 총 7,000여 마리 돼지들은 다른 농장보다 30% 정도 넓은 공간에서 쾌적하게 생활하는 덕에 질병에 강하고 2017년 출하한 돼지가 1만 1,000마리에 달한다.

근면성실을 무기로 '세계 최고의 양돈농장'을 키우는게 꿈인 김건태 명인은 낡은 축사를 허물고 100년을 사용할 수 있는 신 축사를 짓고 있다. 이러한 행보에 김건태 명인의 장남 김기태 씨가 아버지를 도와 농장의 경영과 노하우를 배우며 함께하고 있다. 축산농가 2세 답게 농업전문학교 연암대학에서 2년 과정으로 선진기술을 배우고 있다. 김건태 명인은 “돼지에 대한 애정, 소비자와 이웃에 대한 책임감에 바탕을 두고 친환경축산의 선구자로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동물과 사람이 함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은 아직도 한결같습니다” 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축산농가 중 65세 이상은 45% 가량으로, 초고령화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승계대책 미흡으로 축산물 생산기반의 약화로 나타난다. 이런 상황에 김건태 명인은 함께 일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노하우를 배워가는 후계 축산인 장남 김기태 씨가 있어 든든하다고 말한다.
36년간 한돈업에 종사하면서 대한한돈협회장, 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자조금제도 도입, 한돈업 등록제 도입, 친환경 직불제 도입 등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등 한돈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해 온 김건태 명인은 “넓은 농장을 활용해 돼지들을 출하하기 일주일 정도는 방목과정을 거치고 출하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조금이라도 고품질 돼지고기를 제공하고자 생각해 본 것입니다. 국내 농축산물의 먹거리 자급률을 높이려면 정부 차원에서 농축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축산농가 지원이 필요 합니다. 우리 축산인들도 안전하고 질 좋은 먹거리 제공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강의하며 영농 신기술을 농가에 전하고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사육시스템을 구축하여 농가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했다.
'양돈농장'의 '악취', '해충'에 대한 고민거릴 해결하고 친환경 축산을 통해 동물복지 실현에 한 발짝 다가가고 있는 비전농장 김건태 명인과 후계 축산인 김기태 씨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