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통신=박주환 기자] 화훼산업은 농업분야의 자본·기술집약적 분야로 전반적인 하향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다. 우리나라의 화훼 재배면적은 199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였으며, 수출 역시 1990년대 시설의 현대화 지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2010년에는 1억불을 달성하는 효자작물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러나 최근 화훼산업의 전체적인 산업기반은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미흡하고 취약한 상태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때문에 기초기술의 강화, 인력기반의 확충, 산업기반의 구축을 위한 투자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화훼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투자재원이 중장기적으로 확보되어야 한다.
세종대학교 바이오산업자원공학과가 장미, 국화, 백합 등의 수확 후 품질관리를 통한 화훼류 수출 확대를 위해 연구에 박차를 가하며 지속적으로 화훼류 품질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신선도 유지가 어려워 절화류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되는 종래의 건식유통방법을 개선해 ‘수출 유망 절화류의 습식유통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이곳은 그 첫 단계로 농가현장에서부터 공선단계 그리고 수송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친 Non-exposed 습식체인시스템개발을 위해 농가현장 수확용 습식용기 및 습식용 수확레일 시스템을 구축하고 선도유지를 위한 습식용액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바이오산업자원공학과의 임진희 교수는 현재 경기 고양시의 장미농가(고양소재, 이금남)에 습식용 수확레일시스템(천정형과 지상형)을 설치하여 농가 현장에 맞도록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장 적용성을 검토한 결과, 기존의 건식 수확시스템과 비교해 보았을 때 절화의 신선도 유지에 효과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절화의 수확직후 이동, 저장고로의 운반, 작업자의 노동력 절감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습식용 수확레일시스템 중 천정형의 경우 농가별로 재배 벤치간의 거리가 다를 경우에도 작업 공간적인 제약이 적고, 이동이 편리한 것으로 국내 농가의 다양한 온실 형태나 공간적 차이가 있는 기존 농가에 설치하기 적합한 것으로 판단되며, 다양한 절화류 품목의 특성에 따라 높이 조절이나 수확용기의 크기 등을 변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상형 레일의 경우 작업 시 수확용기의 운반 및 이동 편리성이 높기 때문에 절화의 수확 이외에 다양한 운반 작업 등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 현재 습식레일시스템은 국화 및 백합 농가에도 확대 적용 테스트 중에 있으며, 장미농가에는 습식용 수확용기가 농식품부 지원사업과 더불어 확대 보급될 전망이다.
임진희 책임교수는 “일본은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절화 수명 보증판매를 시행하고 있다.”며 “정확한 예측 기술을 통한 절화 수명 보증 시스템을 개발하고, 화훼 소비를 늘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